석탄재, 황산화물도 저탄소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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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하는 정제회와 탈황석고 등 발전부산물이 저탄소제품으로 인증 받을 전망이다. 정제회는 석탄회에서 제대로 타지 않은 석탄을 걸러낸 것으로 시멘트 원료나 혼합재로 쓰인다. 탈황석고는 중유 안에 포함된 황산화물(SOx)이 발전소 굴뚝 탈황설비에 모인 것으로 건축 내장재인 석고보드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는 발전과정에서 연간 100만톤의 정제회가 생산된다. 사진은 태안화력발전소 전경.
<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는 발전과정에서 연간 100만톤의 정제회가 생산된다. 사진은 태안화력발전소 전경.>

한국서부발전(대표 조인국)은 태안화력발전소 정제회와 평택화력발전소 탈황석고를 이달 안으로 저탄소제품 인증 신청한다고 밝혔다. 저탄소제품은 환경산업기술원이 인증하는 것으로 탄소배출량 인증을 받은 제품 중에서 전년 대비 4.2%P 이상 탄소배출량을 줄이거나 동종제품 평균배출량보다 적으면 가능하다.

서부발전은 이를 위해 태안화력 정제설비 공장 노후 펌프를 교체하는 등 효율개선 작업을 벌였다. 동종제품 평균배출량 이하는 물론이고 실제 배출량도 크게 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부발전이 발전부산물을 저탄소제품 인증으로 신청한 것은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 건설경기 불황으로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석탄회나 석고 재활용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도 저탄소제품인증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원료인 정제회와 탈황석고가 저탄소제품인증을 받으면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제회는 태안화력에서만 연간 100만톤가량 생산되며 90억원 규모다. 평택화력은 연간 13만톤의 탈황석고를 생산하며 재활용 수입만 30억원을 올리고 있었다. 석탄회는 즉시 재활용되지 않으면 바로 무용지물이 된다. 석탄회 특성상 회처리장으로 일단 옮기면 물이 묻어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서부발전은 발전부산물 외에도 생산제품인 전기도 저탄소인증을 추진 중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군산화력과 서인천화력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았다”며 “효율개선작업과 병행해 태안화력발전소 전기도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