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기술, 한국 제조업 혁신의 필수요소"…김정한 뿌리산업진흥센터 소장

"뿌리기술, 한국 제조업 혁신의 필수요소"…김정한 뿌리산업진흥센터 소장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뿌리기술은 제조업 혁신의 핵심입니다. 정부와 업계가 뿌리산업 첨단화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정한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소장은 최근 일고 있는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운동과 관련해 뿌리산업 첨단화가 절실하다고 4일 강조했다. 뿌리산업진흥센터는 지난 2012년 3월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뿌리산업 진흥·육성 기관이다.

김 소장은 “뿌리기술은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자동차·조선·정보기술(IT)의 핵심 공정 기술인 동시에 로봇·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의 가치를 높이는 고도의 공정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장기불황 속에서 제조업의 경쟁력을 유지한 것은 튼튼한 뿌리산업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도 뒤늦게나마 뿌리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은 풀어야 할 과제가 더 많다. 뿌리산업을 낙후된 ‘3D 업종’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를 바꾸고, 영세한 뿌리기업을 중소·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켜야 하며, 나아가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이끌어야 한다. 첨단 공정기술 분야의 높은 해외 의존도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김 소장은 “뿌리기술은 일반 제품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다 보니 아직은 관심이 낮은 게 현실”이라며 “첨단 기술 개발, 수출기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 등에서 미흡한 점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첨단기술을 보유한 우수 뿌리기업을 발굴하고 유망한 인재 양성과 신시장 창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국내 뿌리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히든챔피언으로 성장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뿌리산업 발전이 한국 제조업 전반의 질적 제고와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 제조업 혁신을 위해 무엇보다 뿌리기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