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잘 나왔길래…' 삼성전자, HBM4 '1c D램' 개발팀에 인센티브

지난달 22일 열린 반도체대전에서 참관객이 삼성전자 'HBM4'를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지난달 22일 열린 반도체대전에서 참관객이 삼성전자 'HBM4'를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삼성전자가 10나노미터(㎚)급 6세대 D램 '1c' 개발팀에 4억8000만원 규모 자사주를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1c D램은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지시로 설계 개선에 착수했던 제품으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에도 적용된다. 성능과 품질을 크게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개발 인력에 보상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자기주식 처분 결정'을 공시했다. 보통주 4790주, 총 4억8139억원을 30명에게 지급하는 게 골자다. 회사는 “목표를 달성한 과제의 개발 인력에 대한 성과 격려 및 동기 부여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지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급 대상은 1c D램 개발 인력으로 알려졌다. 1c D램은 HBM4에도 적용되며 삼성 메모리 경쟁력 회복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HBM4 성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데, 1c D램의 성능을 토대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삼성전자는 1c D램의 성능과 품질을 높이는 설계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전 부회장이 이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그 결과 현재 최대 수율 70%까지 확보했고, 1c D램을 적용한 HBM4 역시 50%에 육박하는 수율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사주 지급은 D램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에 대한 성과를 치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c D램 기반 HBM4 샘플을 전 고객사를 대상으로 출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