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황철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창업 성공·지속가능한 성장 정신력에 달렸다”

“창업 성공은 정신에 달렸습니다. 광복 70년 아무 기반이 없던 우리나라가 산업화와 고속 경제성장을 이뤄낸 것은 오직 머리, 즉 해내겠다는 정신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남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끈질기게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황철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황철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이 지난 27일 부산 송상현 광장에서 열린 ‘부산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 참가자에게 강조한 내용이다.

황 이사장은 “정신없는 사람이나 조직이 성공할 수 있겠는가. 대한민국 성장동력은 정신이었고, 창업 성공과 지속가능한 성장 또한 정신력에 달렸다”며 강연 내내 ‘정신’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재단 이사장인 그의 말처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올해 들어 창업지원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재단 소속 CEO 출신 멘토를 활용한 전국 지자체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상반기에만 지역 벤처 출신 CEO 멘토를 5명 충원했다.

부산 등 7개 창조센터에는 멘토를 상주시켜 상시 창업 멘토링 등 지역특화 창업을 지원하고 창업 아이디어 발굴과 교육, 스타트업 투자 유치 등에서 컨설턴트 역할도 수행한다.

이번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도 부산시 주최지만 아이디어 제공에서 멘토 지원, 운영기관 추천 등 재단 협력 없이는 원활한 진행이 어려웠다. 광장에 텐트를 치고 무박 2일간 합숙하며 창업아이템을 발굴하는 이 행사에서 재단은 CEO 멘토 20명을 투입, 지원했다.

황 이사장은 “부산 행사를 시작으로 대구와 광주, 대전 등 지역에 창업 붐 조성과 지역 청년 창업가 발굴을 위한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단 이사장이자 성공한 벤처기업 CEO로 늘 시간에 쫓기지만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자리에는 시간을 쪼개서 참석한다.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과 직접 소통하며 희망을 주고, 성공할 수 있다는 정신을 나눠주고 싶기 때문이다. 이날도 학생들이 애용하는 백팩을 메고 제주도 벤처기업 행사에 참석했다가 곧바로 부산으로 넘어왔다.

청년들의 높은 창업 열기에 기쁜 마음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없지 않다.

황 이사장은 “창업 활성화는 좋지만 생계형 창업과 수만 늘어나는 창업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 수요를 반영한 실전 창업 교육과 투자 유치를 위한 역량 강화 등 보다 내실 있는 멘토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열정을 갖고 도전하는 청년기업가 정신을 남녀노소 모든 국민이 공유하는 그날까지 재단과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