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e경영인]커플·가족 기념품 제작 전문쇼핑몰 "사랑의 선물"

문은희 사랑의 선물 대표
문은희 사랑의 선물 대표

연인끼리 가족끼리, 특별한 날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선물을 주고받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평범한 선물보다는 의미를 담은 제작 상품을 선물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한 사진이 담긴 이 세상 단 하나밖에 없는 머그컵,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책을 선물 받는다면 기쁨은 배가 되지 않을까.

‘사랑의 선물’(www.lovengift.co.kr, 대표 문은희)은 포토머그컵, 동화책 등 나만의 제작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이다.

평소 배우는 것에 두려움보다 설렘이 많았던 문 대표는 1987년 우리나라에 개인용 컴퓨터가 막 자리잡던 시기에 적극적으로 자기 계발에 뛰어들었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컴퓨터가 하는 일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그는 정보처리 기능사 자격증을 딸 정도로 자기계발에 열성적이었다.

증권회사를 다니다 결혼 후 10여년간 전업주부로 지내던 문은희씨는 무료한 삶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전공을 살려 초등학교 학습 지원실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결혼 이후에도 그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어느 날 문 대표는 대학에서 운영하는 정부 지원 시니어창업스쿨 과정을 듣게 된다. 이론수업에 국한하지 않고 실제 창업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 견학을 다니다 보니 문 대표는 창업이라는 목표를 세우게 된다.

“사회생활을 다시 한 번 하고 싶은 바람은 있었지만 나이가 많아 일반 회사 취직은 힘들었죠. 더 늦기 전에 한번 창업을 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시니어창업스쿨과정을 수료할 즈음, 문 대표는 한 친구가 쇼핑몰 운영사업을 접는다고 했을 때 선뜻 그 사업을 인수하게 된다. 온라인 쇼핑몰은 소규모로 창업이 가능한데다 창업 실패에 대한 타격이 적을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사랑의 선물
사랑의 선물

지금의 사랑의 선물은 그렇게 탄생됐다. 사업을 하면서도 문 대표는 여기저기 학원을 등록하고 공부했다. 창업스쿨에서 열심히 배웠어도 실제로 운영을 하면서 느낀 어려운 부분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www.makeshop.co.kr)을 통해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고 상품 올리는 법까지 하나하나 배웠다. 메이크샵에서 운영하는 ‘샵인사이드’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매일 수업을 들었다.

“창업 이후 두 달 정도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어요. ‘이거 괜히 시작했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문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목표를 세우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정진해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저희 쇼핑몰은 타 쇼핑몰과는 좀 다른 것 같아요. 물건을 팔수록 상담을 할수록 제가 더 많이 배우고 행복해지거든요.”

차마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해 글을 빌려 우회적으로 사과하는 남자친구, 사랑고백을 하는 여자친구 등 간접적으로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일을 하다 보니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신경을 쓰게 된다.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쇼핑몰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접 상담까지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머그컵 하나도, 값싼 중국산 코팅 재질이 아닌 국내 코팅으로 된 품질 좋은 세라믹 도자기를 사용한다. 이윤이 덜 남더라도 선물하는 사람의 정성이 담긴 물건을 팔고자 하는 문 대표의 마음이다.

사랑의 선물은 쇼핑몰을 찾는 고객이 점진적으로 늘면서 현재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문 대표 노력의 결과다. 오늘도 사랑의 선물은 단순한 선물이 아닌 추억을 선물하는 사람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