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스타트업 인식 낮아 "스타트업 하면 떠오르는 기업 없어"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 임정욱)와 오픈서베이(대표 김동호)가 공동으로 진행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5’에 따르면, 응답자 대부분이 스타트업하면 떠오르는 기업에 이름을 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스타트업 생태계 참여자의 인식과 현실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정보기술·지식서비스 산업 스타트업 창업자 204명, 대기업 재직자 80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00명을 대상으로 오픈서베이를 통해 지난달 20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진행됐다.

대기업 재직자와 대학 졸업 예정자 모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스타트업으로 쿠팡을 꼽았다. 대기업 재직자는 쿠팡,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 우버, 직방, 김기사, 요기요 순으로, 대학 졸업 예정자는 쿠팡, 쏘카, 우아한 형제들, 미미박스, 브이터치의 순서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스타트업을 꼽았다.

하지만 두 집단 모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스타트업의 이름을 제시하지 못한 비율이 80%에 달해 스타트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을 보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타트업 창업자는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100점 만점에 55점이라고 평가했다. 창업 1년 미만의 초기 기업일수록 스타트업 생태계가 긍정적이라고 느꼈으나 창업 3년 이상 기업의 점수는 창업 1년 미만의 기업보다 약 10점이 낮았다.

정부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평가는 49점으로 전반적인 생태계 분위기를 밑돌았다. 초기 기업일수록 정부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 이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초기 기업 지원 인프라가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창업에 있어 가장 어려운 일은 창업 연차를 불문하고 ‘네트워킹 및 구인`을 꼽았으나, 두 번째로 어려운 일에 대해 창업 1년 미만의 경우 ‘외부 투자 유치`를 창업 3년 이상은 ‘제품 홍보`를 꼽았다.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기관 및 기업은 중소기업청, 삼성, SK 순서로 나타났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스타트업 열기에 비해 일반 대중은 아직 스타트업이 뭔지 잘 모르고 관심이 없다”며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개선을 위해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이 노력해야한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