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이 와이파이보다 최대 100배 빠른 초고속 무선통신, 라이파이(Li-Fi)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 모바일 운용체계인 iOS 9.1 시스템 파일 중 라이브러리 캐쉬 파일 내부에서 ‘LiFiCapability’라는 글자가 확인됐다. 시스템 파일은 특정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언하는 부분으로 애플이 라이파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지난 2010년 헤럴드 하스 영국 에든버러대학 교수가 최초 제안한 라이파이는 가시광선(빛)을 사용해 데이터를 전달한다. 발광다이오드(LED)와 와이파이(WiFi)의 합성어로 가시광선을 이용해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기술이다. LED 전구 빛 파장을 이용해 빠른 통신 속도를 구현하며 주파수 혼선이 없어 빠르고 안전한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
와이파이보다 100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해 새로운 근거리 통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초당 최대 1GB 속도로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2초면 고화질 영화 한 편을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다. 이론상으로는 초당 224GB까지 가능하다.
아직 실험실 수준 기술이지만 에스토니아 벨메니(Velmenni)가 이미 상용테스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필립스가, 일본에서는 도시바와 파나소닉이, 중국에서는 화웨이 등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내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기술이전을 받아 개발 중이며 유양디앤유는 LG이노텍과 기술 협력을 맺고 라이파이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라이파이 기술은 실험 단계여서 아이폰에 적용될 시기를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외신 분석이다.
〃외신은 “애플이 iOS 기기 일부에서 라이파이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대응 노력은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