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중금리 대출 활성화, 업계 생존과 직결"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일 연 10%대 중금리 대출시장 활성화가 저축은행 등 관련 금

임종룡 금융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융업계 생존이 걸린 문제로 치열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서울보증보험,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 등과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금융회사들의 혁신적인 상품 개발 노력을 당부하며 이처럼 말했다. 임 위원장은 “신용등급 4∼7등급의 중신용자를 상대로 한 신용공급도 미흡한 게 현실”이라며 “최근 금융회사들이 중금리 상품 출시를 늘리고 있지만 시장 활성화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곧바로 연 20%대의 초고금리 대출시장으로 발을 돌리게 만드는 현 상황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보증보험,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 농협 등 6개 시중은행과 신한저축 등 5개 저축은행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반기 중 보증보험을 연계한 중금리 대출상품의 세부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월 보증보험 연계상품을 확대하고 은행·저축은행 연계영업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금리 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 후속조치로 빅데이터 이용 활성화를 위해 개인신용정보 비식별화 지침을 상반기 중 마련하고, 금융위와 대부업계 간 TF를 구성해 상반기 중 대부업 신용정보 공유 확대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또 중금리 보증보험 연계대출 이용자가 저축은행을 이용하면서 신용등급이 지나치게 하락하는 일이 없도록 신용평가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