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택시, `사물인터넷 택시`로 거듭난다

콜택시, `사물인터넷 택시`로 거듭난다

올 하반기부터 콜택시 안에 있는 미터기·내비게이션·카드 결제기 등 여러 기기가 하나로 통합된다. 기기 케이블로 지저분했던 택시 안이 단일기기가 적용돼 깔끔할 뿐 아니라 오작동 위험도 적어진다.

텔레필드는 미터기와 카드결제기·내비게이션 등 택시 내부에 필요한 다양한 장치를 하나로 묶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통합 단말장치 ‘텔레매직S’를 개발했다. 주요 콜택시 3만5000대에 우선 적용한다. 올 하반기에는 통합 단말 장치를 탑재한 택시를 볼 수 있다.

기존 택시는 좁은 공간에 여러 개별 장치가 흩어져 있어 차량 안전을 위협했다. 운전자 좌우와 보조석 앞 등 기기가 부착된 지점이 많아 차가 갑자기 멈출 때 부딪힐 우려도 컸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내비게이션, 카드 결제기, 미터기가 따로 있어 조작하거나 관리하는데 불편했다. 연결 케이블은 택시 내부 미관을 해쳤다. 서로 다른 기종이 연결될 때는 호환성이 맞지 않아 시스템 오류가 생기거나 작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도 했다.

콜택시, `사물인터넷 택시`로 거듭난다

단말기는 내비게이션과 미터기, 결제기, 무선모뎀 등 장치를 일원화했다. 텔레필드 관계자는 “차량 대시보드 위에만 설치해 최적 공간 효율성을 제공한다”며 “운전자와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디자인과 위치 선정”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기기를 통합하고 사용자환경(UI)을 개선했다. 운전자가 운행 중에도 쉽고 편리하게 기기를 조작하도록 설계했다. 또 모듈 단위로 기기를 분리·결합하는 구조라 유지 보수도 쉽다. 불량이 생기면 그 모듈만 떼어내 수리하고 다시 부착하면 된다.

머신투머신(M2M) 네트워크를 적용했다. 3G와 롱텀에벌루션(LTE) 통신으로 이동통신사·VAN사·카드사와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관제 서버와 연동할 수 있어 차량 운행 상태 정보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통합 단말기로 이동통신사 기지국과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택시 정산 서버, 카드 승인 요청(VAN사), 카드사와 연동해 결제 서비스 시스템을 구현한다.

단말기가 제공하는 미터기 기능은 국토해양부 표준 디지털 운행기록 택시 미터기가 기본이다. 문·좌석·브레이크·속도계·RPM 등 차량 센서와 연동할 수 있다. 슬라이드 방식 마그네틱 카드, 삽입식 카드, RF 교통카드와 신용카드 등 다양한 카드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외장 RF 카드 리더와 연동할 수도 있다. 뒤 자석 승객이 쉽게 이용하도록 추가(뒷자리용) 단말기로도 결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내비게이션은 3차원(3D) 전자지도와 위성항법시스템(GPS)에 콜 배차 프로그램도 탑재했다. 블랙박스·하이패스 단말기·방범버튼·빈차등(LED) 등 차량 내 추가 장치를 설치할 경우를 고려한 확장 기능도 제공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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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필드는 “스마트 택시를 위한 통합 단말기 출시로 본격적인 사물인터넷(IoT) 시장 공략을 시작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