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봄바람`…3월 139.7억달러, 감소 폭 완화

[최근 6개월 간 ICT 수출액 및 증감률 추이] (단위:억달러,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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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감소율 둔화로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도 `봄바람`이 불었다. 휴대폰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ICT 수출 둔화 폭이 최근 5개월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대 품목인 반도체도 수출 감소율이 현격히 개선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ICT 수출이 139억7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47억달러)보다 5.0%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3월 ICT 수출 감소율은 지난해 11월(-7.1%)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2002년에 이어 ICT 수출 역사상 최장 기간인 6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지만,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휴대폰 월별 수출액 및 증감률 추이] (단위:억달러, %)

품목별로는 휴대폰(부분품 포함) 선전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휴대폰 수출액은 23억2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 늘며 2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과 LG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 G5 수출이 본격화된데 따른 것이다. 무엇보다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에서의 선전이 돋보였다. 미국향 스마트폰 수출은 9억4000만달러로 작년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휴대폰 부분품 수출은 13억4000만달러로 7.4% 감소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반도체 월별 수출액 및 증감률 추이] (단위:억달러, %)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모바일 메모리 수요 증가와 패키징 수출이 회복되면서 감소 폭이 크게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52억9000만달러로 작년보다 1.8% 감소했다. 작년 10월 이후 4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회복세다. 하지만 메모리 단가 하락과 시스템 반도체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불안요인으로 꼽혔다.

[디스플레이 월별 수출액 및 증감률 추이] (단위:억달러, %)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수요 감소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부진이 이어졌다. 수출액은 21억5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2% 감소했다. 하지만 OLED 수출은 작년보다 5.7% 늘어난 5억달러를 기록, 호조세를 이어갔다.

TV 수출은 작년보다 17.8% 감소한 3억6000만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8.2% 줄어든 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40%), 베트남(43.9%), 인도(85.1%)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중국(-9.1%), EU(-15.7%), 중남미(-37.8%), 일본(-28.7%)은 감소했다. 미국은 휴대폰, 베트남은 주요 부품 수출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수출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지난달 ICT 수입액은 80억1000만달러로 4.5% 증가했다. ICT 무역 수지는 59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ICT 수출 `봄바람`…3월 139.7억달러, 감소 폭 완화

ICT 수출 `봄바람`…3월 139.7억달러, 감소 폭 완화

ICT 수출 `봄바람`…3월 139.7억달러, 감소 폭 완화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