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페이전쟁...간편·안전은 `삼성페이` vs 부가서비스는 `엘페이`

국내 간편결제서비스 가운데 `간편한 사용과 안전성`에서 삼성페이가, 다양한 부가서비스 측면에서는 롯데 엘(L)페이가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5월 12~17일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를 월 1회 이상 사용하는 성인 2천2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32가지 간편결제서비스의 `간편성` 만족도는 평균 3.69점(5점 만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출시 1년만에 국내 누적결제엑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출시 1년만에 국내 누적결제엑 2조원을 돌파했다.
불붙은 페이전쟁...간편·안전은 `삼성페이` vs 부가서비스는 `엘페이`

인증방법과 안전성, 이용가능 매장 접근성의 만족도는 각각 3.45점, 3.4점이었고 이벤트·할인 등 부가서비스 만족도가 3.32점으로 가장 낮았다.

서비스별 만족도 순위는 간편성에서 삼성페이(3.96점), 스타벅스(3.93점), 현대앱카드(3.92점) 순이었고, 안전성에서도 삼성페이(3.76점)가 1위를 차지했다.

부가서비스 부문에서는 엘페이가 3.69점으로 가장 높았고 탐앤탐스(3.68점), 모바일 캐시비(3.55점), 할리스(3.53점) 등이 뒤를 이었다. 스타벅스(3.83점) 간편결제는 매장 접근성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조사 대상의 65.8%가 간편결제서비스를 1주일에 1회 이상 이용한다고 답했고, 주로 활용하는 장소는 인터넷 쇼핑몰(71.9%)과 커피전문점(7.5%), 백화점·마트(6.6%), 편의점(4.6%) 등이었다.

9.5%(212명)는 간편결제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피해를 봤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유형별(중복응답)로는 결제 오류(46.2%) 피해 사례가 가장 많았고, 결제 취소 지연·거부(43.9%), 카드정보 등 개인정보 유출(22.2%)도 문제로 지적됐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러 단계에 걸친 간편결제 가맹점 확인절차 등을 더 단순·자동화하고 비밀번호 인증 외 지문·패턴 등 다양한 인증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제오류가 확인되면 곧바로 소비자에게 처리 과정과 처리예정일을 문자 메시지나 전화, 전자우편 등으로 알리는 것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