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매장에 들어온 AI기술···스타벅스, 새 주문 시스템 개발

커피 매장에 들어온 AI기술···스타벅스, 새 주문 시스템 개발

“우리는 정보기술(IT) 회사다”고 외쳐온 스타벅스가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성 작동 챗봇을 개발해 사용한다. 또 아마존이 만든 AI 기술 `알렉사`와 스피커 `에코(Eco)`를 이용해 인근 스타벅스에 주문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였다.

3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마이스타벅스 바리스타(MyStarbucks Barista)`라 명명한 음성작동 챗봇을 발표했다. 고객이 음성으로 주문할 수 있는 기술이자 앱이다. 애플 `iOS`에 최적화돼 있다. 고객이 스크린에서 터치하는 대신 음성으로 “나는 라떼를 원해(I want a latte)”라고 말하면 알아서 주문하고 결제까지 해준다. 아직 베타버전으로 1000명 정도만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도 곧 나온다. 스타벅스는 “올 여름에 미국 전역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리 마틴 플릭킨거(Gerri Martin-Flickinger) 스타벅스 최고기술임원(CIO)는 새 서비스에 대해 “우리 바리스타와 고객 간 개인 접속에 초점을 두고 개발했다”면서 “우리가 만드는 모든 디지털 생태계는 이를 중시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챗봇과 함께 아마존 AI 스피커 에코에 적용할 수 있는 음성인식 주문 명령 기술도 선보였다. 소비자가 에코 스피커에 대고 “알렉사, 내 스타벅스를 주문해줘”라고 말하면 인근 스타벅스 가게에 평소 먹는 커피 주문이 전달된다. 이를 사용하려면 스타벅스 모바일 주문·결제(Starbucks Mobile Order & Pay)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두 기술은 지난주 스타벅스 실적 발표에서 “매장에서 모바일 앱으로 주문하려면 긴 줄을 서야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 이후 개발됐다. 모바일 앱을 통한 스타벅스 판매는 전체의 27% 정도다. 회사는 새 기술 발표로 모바일 주문이 더 늘기를 기대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