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큰 덩치` 게임 BIG3 5조원 시대, 중견업체도 "웃어보자"

올해 국내 게임사 빅(BIG)3 총 매출이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게임업계 형성 이후 최대 몸집을 기록한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넥슨, 넷마블게임즈가 2조원 매출, 엔씨소프트가 1조원 매출을 돌파할 전망이다. 넥슨은 2016년 1조원9000억원(한화 기준)대 매출을, 넷마블게임즈는 1조5029억원(잠정집계), 엔씨소프트는 9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대형 3사 합산 매출 5조원 돌파는 특별한 변수 없으면 가능하다. 넥슨은 올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게임 2종을 비롯해 `니드포스피드엣지` `천애명월도` 등 굵직한 온라인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엔고 현상으로 2조원 벽을 넘지 못했지만 연평균 성장률만으로도 무난히 2조원 이상 매출이 예상된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북미 게임사 카밤 인수를 마무리하면 지난해 매출에서 수천억원을 보탠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부터 흥행한 `리니지2레볼루션`이 한 달 매출 2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넥슨을 넘어 매출 기준 국내 1위 게임사로 올라선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레볼루션` 로열티 만으로도 사상 첫 1조원 돌파가 가능하다. `리니지이터널` 등 신작 온라인게임을 출시하면 매출이 크게 늘 가능성이 높다.

대형 3사가 성장하는 것은 안정된 국내 시장 덕분이다. 일본 상장사 넥슨은 한국에서 약 40% 매출을 거둔다. 넷마블게임즈 국내 매출 비중은 약 49%다. 엔씨소프트는 60% 이상 매출을 국내 시장에서 올린다. 가장 큰 시장인 한국을 근거지로 해외 매출을 늘린다.

최근 2~3년간 전열을 정비한 중견게임사도 매출과 이익 높이기에 나섰다. 대형사들이 장악한 국내 시장에 틈새를 만들고 해외 개척을 시작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피쉬아일랜드2`를 2월 일본에서 출시한다. 전작 `피쉬아일랜드`가 누적 다운로드 350만건, 구글 플레이 매출 3위를 기록한 것에 기대를 건다. 자회사 NHN스튜디오629를 통해 `앵그리버드` IP를 활용한 게임도 만든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3분기 중국 샨다게임즈와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 계약 종료를 기점으로 중국 내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샨다게임즈와 미르의 전설2를 둘러싼 법적분쟁을 진행 중이다. 수권계약(사업대리 권한)에 이어 서비스 계약까지 종료하며 분쟁과 사업에 전환점을 맞는다. 샨다게임즈가 위메이드와 협의 없이 진행한 사업을 양지로 끌어내 로열티 수입을 늘린다.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으로 유럽·북미 시장에서 각각 배급과 개발에서 성공한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상장을 준비한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에 고퀄리티 중국게임을 들여오는 데 지난해보다 집중한다.

네시삼십삼분(433)은 2년 동안 준비한 포트폴리오를 국내외 시장에 선보인다. `스페셜포스`를 비롯해 DC코믹스화 협력해 `DC프로젝트` 등 국내외에서 팬을 보유한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표> 한국 게임사 빅(BIG)3 2016년-2017년 매출 비교, 출처: 각사, 게임업계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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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