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동영상 서비스 `TV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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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V 이미지<사진 카카오>
<카카오TV 이미지<사진 카카오>>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동영상 서비스를 `TV`로 통합했다. 모바일과 PC 동영상 서비스 통합, 창작자 지원으로 시너지를 창출한다. 유튜브, 트위치 등 거대 글로벌 사업자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을 도모한다.

카카오는 동영상 서비스 다음tv팟과 카카오TV 플랫폼을 통합해 `카카오TV`로 일원화한다고 17일 밝혔다. 18일 출범하는 새로운 카카오TV는 PC와 모바일, 포털 다음과 메신저 카카오톡을 아우르는 통합 동영상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이와 별도로 `카카오TV 라이브` 앱을 출시, 실시간 인터넷 방송 콘텐츠를 모바일에 최적화한 이용자환경(UI)으로 제공한다. 상반기 안에 모바일 개인방송 기능도 추가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인터넷 방송은 카카오TV에서도 시청 가능하다”면서 “카카오TV 라이브 앱은 창작자와 실시간 채팅, 후원 등 적극적으로 방송을 즐기려는 이용자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12일 방송과 동영상 콘텐츠 클립을 제공하는 `TV캐스트` 웹과 고화질 영상 중심 `네이버미디어플레이어` 앱을 `네이버TV`로 통합했다. 네이버TV iOS 앱은 3월 출시된다.

통합으로 모바일 사용성을 개선했다. 이용자는 모바일에서도 향상된 기본 화질로 영상을 감상한다. 모바일 웹에서 앱 연결 없이 고화질 VOD 영상을 시청한다. 재생 중 자유롭게 원하는 화질로 변경한다. 기존에 모바일 웹에서 고화질 영상을 시청할 경우 네이버미디어플레이어 앱을 별도 설치해야 했다. 화질은 영상 진입 시에만 선택했다. 앱 사용 시 개인화 기능도 강화했다. 네이버TV 앱에서 좋아하는 채널 영상을 구독해 피드로 모아보거나 실시간 알림을 받는다.

네이버TV 통합 이미지<사진 네이버>
<네이버TV 통합 이미지<사진 네이버>>

서비스 개편으로 유튜브가 지배력을 행사하는 국내 동영상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검색과 메신저에서 주도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동영상에서는 외산 서비스에 밀려 점유율을 크게 늘리지 못했다.

국내 인터넷 동영상 시장 경쟁은 더욱 가열된다. 유튜브는 최근 개인방송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실시간 모바일 방송과 창작자 후원 기능 `슈퍼챗`을 도입했다. 아마존이 인수한 트위치도 게임에서 비게임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유명 창작자 확보에 나섰다. 페이스북도 지난해 실시간 모바일 방송 기능을 도입한 뒤 세를 불리는 중이다. 원조 인터넷 방송 기업 아프리카TV도 창작자 지원을 확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판도라TV도 최근 실시간 인터넷 방송에 뛰어들었다.

양질 콘텐츠와 창작자 확보가 관건이다. 유튜브 등 글로벌 서비스 대비 수익성과 지원 방안에서 앞서야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

카카오는 TV개편과 동시에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상반기 내 카카오TV 라이브 앱에서만 가능한 후원 기능을 카카오톡으로 확장한다. 창작자 지원과 육성책도 선보인다. 월간이용자(MAU) 4200만명을 보유한 카카오톡과 2600만명 수준인 카카오톡 3번째 탭 채널과 연동이 강점이다. 카카오톡 새로운 플러스 친구와 연동된다. 친구로 추가한 이용자는 실시간 방송과 업데이트 영상을 카카오톡에서 바로 확인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500억원 규모 콘텐츠 펀드를 조성했다. 별도로 향후 5년간 국내 콘텐츠와 기술 분야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1000억원은 소상공인 지원, 창작 생태계 조성, 창작자 글로벌 진출에 쓰인다. 통합과 함께 웹드라마, 웹예능, 뷰티, 게임, 키즈 등 주제형TV 콘텐츠를 강화했다. 뷰티 콘텐츠 경우 인기 뷰티 창작자 채널을 모은 `핑크채널`을 개설, 광고 없이 조회수에 따라 돈을 지급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콘텐츠 투자와 창작자 지원책을 강화로 생산 이전 단계부터 유통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조성, 동영상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