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 100배 빨리 수송하는 그래핀 나노채널 만들어

<그래핀 나노채널 디자인과 제작 프로세스> (A) 그래핀 직접전사 방법을 이용한 그래핀 나노채널 제작 공정도 (B) 어노딕 본딩을 이용한 그래핀 나노채널 접합도 (C) 그래핀 나노 유체채널로 사용된 채널의 표면 형상도 제작된 그래핀 나노채널 광학 이미지 (D) 표준편차를 이용한 나노채널의 균일도 (E) 그래핀 나노 유체채널로 사용된 채널의 표면 형상도 (F) 제작된 그래핀 나노채널 장치의 사진.
<그래핀 나노채널 디자인과 제작 프로세스> (A) 그래핀 직접전사 방법을 이용한 그래핀 나노채널 제작 공정도 (B) 어노딕 본딩을 이용한 그래핀 나노채널 접합도 (C) 그래핀 나노 유체채널로 사용된 채널의 표면 형상도 제작된 그래핀 나노채널 광학 이미지 (D) 표준편차를 이용한 나노채널의 균일도 (E) 그래핀 나노 유체채널로 사용된 채널의 표면 형상도 (F) 제작된 그래핀 나노채널 장치의 사진.

국내 연구팀이 이온을 100배 빨리 수송하는 그래핀 나노채널을 만들었다.

한창수 고려대 교수 연구팀은 5㎚(나노미터) 이하의 그래핀 나노채널에서 이온유체가 100배 빨리 지나간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100㎚ 이하 나노채널에서는 마이크로 크기 채널에서 볼 수 없는 이온 중첩과 분리, 유체와 이온 고속 이송 등 특이한 현상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수처리 멤브레인, 이온 필터, 배터리, 센서 등에 활용이 가능하지만 유속이 느리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대량 생산이 가능한 화학기상증착법으로 구리 포일 위에 성장된 단일층 그래핀을 이용해 3.6㎚, 10㎚, 50㎚ 높이를 갖는 다양한 크기의 나노유체채널을 제작했다. 제작된 그래핀 나노채널을 이용해 기존 실리카로 된 친수성 나노채널에서보다 약 115배 빠른 이온 이송도(3.6㎚)를 구현했다. 5㎚ 사이즈 이하의 나노채널에선 이온선택성(ion selectivity)으로 특정 이온만 채널을 통과할 수 있게 된다. 그래핀 고유 특성으로 전기삼투 유동 현상이 매우 크게 극대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창수 교수는 “새로운 형태의 그래핀 기반 나노채널로 에너지 하베스팅, 해수 담수화, 가스와 이온 필터 센서, 트랜지스터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사용되는 소자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나노분야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지에 지난달 22일 온라인 게재됐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