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거래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1.7%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비대면 채널 확대 등 편리한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이 금융 이용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행은 30일 2017년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을 발표하고 하루 평균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가 9412만건으로 전분기 대비 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뱅킹은 5738만건으로 61%를 차지했다.
주요 시중은행 등 금융권은 최근 수년간 다양한 모바일뱅킹 앱을 출시하고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해 들어선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하면서 모바일 비대면 금융 서비스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6~7월 중 출범을 앞둔 카카오뱅크 역시 모바일 플랫폼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3월말 현재 국내 은행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고객 수는 약 1억2532만명이다.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가운데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6.1%에 불과했으나 꾸준히 증가하며 2015년 50%를 넘어섰다. 올해도 3월말 기준 7734만명으로 전체 인터넷뱅킹의 61.7%까지 확대됐다.
스마트폰뱅킹은 각종 보안 프로그램 설치를 반복적으로 요구하는 인터넷뱅킹과 달리 애플리케이션 설치 한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지문, 홍채 등 생체인증 기술 접목으로 번거로운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입력 과정을 대체해 편의성을 높였다.
간편결제나 송금, 환전 등 다양한 생활 속 금융 서비스도 모바일 플랫폼으로 들어오면서 금융 서비스 이용 접점이 스마트폰으로 집중되는 추세다. 비용 절감 문제에 직면한 주요 시중은행 역시 오프라인 영업지점을 줄이는 대신 모바일뱅킹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용건수나 고객 비중에서는 스마트폰이 앞섰지만, 금액 면에서는 여전히 일반 인터넷뱅킹 비중이 높았다. 전체 인터넷뱅킹 자금이체 서비스 하루평균 이용 실적은 41조8901억원, 이 가운데 스마트폰뱅킹 이용금액은 3조6258억원으로 8.6%를 차지했다. 지난해 7.6%에서 비중이 다소 확대됐으나 소액 간편 송금이나 조회 서비스 외에 고액이체 등은 상대적으로 보안이 강화된 인터넷뱅킹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뱅킹 이용 건수가 굉장히 높게 나타났지만 자금이체 비중은 아직 낮은 편”이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자금이체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큰 금액을 다룰 때는 여전히 인터넷 뱅킹이나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인터넷뱅킹 중 스마트폰뱅킹 비중(%, 일평균 기준)>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