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에서 첫번째 전기차 출시...중국산 배터리로 270㎞ 달리는 '위에동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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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중국 법인 베이징현대는 7일(현지시간) '아반떼 HD(중국명 위에동)'에 기반을 둔 전기차 '위에동EV'를 출시했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전략형 전기차 '뉴 위에동 EV'와 베이징현대 직원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중국 법인 베이징현대는 7일(현지시간) '아반떼 HD(중국명 위에동)'에 기반을 둔 전기차 '위에동EV'를 출시했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전략형 전기차 '뉴 위에동 EV'와 베이징현대 직원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한 번 충전에 270㎞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전기차(BEV) '뉴 위에동 일렉트릭(EV)'을 중국에 출시했다. 현대차가 중국에 내놓는 첫 번째 전기차다. 중국 배터리를 장착하면서 현지의 경쟁 모델 못지않은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최근 판매량 급감으로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차를 반등시킬 주력 무기로 주목된다.

현대자동차 중국 전략형 전기차 '뉴 위에동 EV'
<현대자동차 중국 전략형 전기차 '뉴 위에동 EV'>

9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중국 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7일 '아반떼 HD(중국명 위에동)'에 기반을 둔 전기차 '위에동EV'를 출시했다.

위에동EV는 36㎾h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가 270㎞에 이른다. 전비(전기차 연비)는 중국 전기차 최고 수준인 13.3㎾h/100㎞(7.5㎞/㎾h)에 달한다. 현대차는 당초 위에동EV에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지난해 6월 자국 정부의 인증을 통과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변경하면서 중국산 배터리를 달았다.

중국산 고효율 배터리를 장착한 현대자동차 중국 전략형 전기차 '뉴 위에동 EV'
<중국산 고효율 배터리를 장착한 현대자동차 중국 전략형 전기차 '뉴 위에동 EV'>

위에동EV는 기존의 위에동과 아이오닉 일렉트릭 부품을 혼합해서 만들었다. 외관은 위에동과 비슷하지만 라디에이터 그릴, 후면 배지 'electric' 등에 차별을 뒀다. 실내는 디지털 클러스터페시아(계기판)를 장착, 전기차의 특성을 강조했다. 크기는 전장 4569㎜, 전폭 1777㎜, 전고 1493㎜이다. 파워트레인(동력 계통)은 81.4㎾의 힘을 내는 전기모터를 장착, 최고 시속 140㎞를 낸다.

위에동EV는 GS 19만9800위안(약 3356만원), GS플러스 20만2800위안(3406만원) 2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중국 정부와 베이징시의 보조금 6만6000위안(1108만원)과 기업환경보조금 2만3000위안(386만원)을 적용 받으면 각각 11만800위안(1861만원), 11만3800위안(약 191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전기모터와 배터리에 대해 각각 8년, 15만㎞ 보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 중국 전략형 전기차 '뉴 위에동 EV' 디지털 클러스터
<현대자동차 중국 전략형 전기차 '뉴 위에동 EV' 디지털 클러스터>

현대차 관계자는 “위에동EV는 올해 중국 전기차의 전체 시장 10위, 세단 전기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BAIC 'EU260'보다 5만위안(844만원) 이상 저렴하다”면서 “위에동EV는 배터리 용량이 EV260(41.4㎾h)보다 작지만 더 멀리 주행하면서 전비도 더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 전략형 전기차를 출시한 이유는 중국 정부가 친환경차(NEV)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내년부터 NEV 의무판매제도를 도입한다. 중국 진출 자동차 업체는 전체 생산량 가운데 전기차 비중을 2018년 8%, 2019년 10%, 2020년 12%로 늘려야 한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약 28.8% 감소한 판매량을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현대자동차 중국 전략형 전기차 '뉴 위에동 EV' 파워트레인 룸
<현대자동차 중국 전략형 전기차 '뉴 위에동 EV' 파워트레인 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이 2020년까지 수십만대 생산 계획을 내놓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중국이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시장 규제를 강화하는 만큼 현대차도 빨리 현지 전략형 차종을 추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