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첫 실장급 인사를 단행, 조직안정화에 착수했다.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사퇴 이후 조직을 재정비하고, 대통령 업무보고와 국정감사 등 향후 일정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과기정통부는 16일자로 기획조정실장에 마창환 전 감사관, 연구개발정책실장에 정병선 전 기초원천연구정책관, 정보통신정책실장에 양환정 전 통신정책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기존 실장급 인사를 사실상 전원 교체했다.

마창환 기획조정실장은 유영민 장관 청문회 준비부터 세밀한 일처리로 신임 받았다. 마 실장은 충북 진천 출신으로 한영고와 한양대 졸업 후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경기도 중소기업지원과장,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등을 거치며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병선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을 맡다가 바로 위 보직으로 승진했다. 행정고시 34회로, 앞으로 과기정통부 1차관 산하 국가 연구개발(R&D) 정책과 사업을 총괄한다.
정 실장이 맡는 연구개발정책실 산하에 기초원천연구정책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등 대부분 R&D 사업이 포함된다. 새 정부가 공약한 기초·원천연구 지원 확대가 정 실장의 당면 과제다.

양환정 정보통신정책실장은 통신정책국장을 역임하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해박한 지식과 치밀한 법리에 입각한 업무처리 능력을 장점으로 인정받았다.
양 실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경신고와 서울대 출신으로 행시 33회다. 통신비 절감대책을 완성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융합 혁신 기술 활성화가 핵심 과제로 손꼽힌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인사에서 실장급 인사를 사실상 전원 교체했다. 석제범 전 정보통신정책실장, 홍남표 전 과학기술전략본부장, 김주한 전 국립중앙과학관장, 고경모 창조경제조정관 등이 자리를 떠났다. 실장급 인사에 따라 국, 과장급 등 후속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