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스타즈' 中企 시장 진출 성장 사다리 '톡톡'

#소형 가전 및 생활용품 전문 벤처인 라온(대표 장정학)은 2014년 음식물 탈수기 '짜드림'을 개발, 홈쇼핑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첫 방송을 코앞에 두고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나라 전체가 슬픔에 빠진 상황이어서 판매 성적은 제로에 가까웠다.

그때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손을 내밀었다.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중기 판로 개척에 초점을 맞춰 지원하는 유통 지원 플랫폼 '아임스타즈'가 있었다.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은 라온은 2015년 대형 홈쇼핑의 중기 상생 프로그램에 나올 수 있었다. 대박이 터졌다.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재고를 모두 소진하고도 주문이 쇄도, 공장을 풀가동했다.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은 라온은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신개념 분리수거함 '담아드림'을 개발, 일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장정학 라온 대표는 '아임스타즈'를 통해 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정학 라온 대표는 '아임스타즈'를 통해 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중기 지원 플랫폼 아임스타즈가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아임스타즈에 1만4101개 기업과 2만8764개 상품이 등록돼 온라인 판매망과 홈쇼핑 등 대형 유통망과 연계·지원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아임스타즈는 중기의 가장 큰 고민인 판로 개척에 주안점을 둔 지원 플랫폼이다. 마케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기에 판매 전략 수립에서부터 마케팅 역량 강화 교육, 시장 수요 조사까지 지원한다.

개발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아임쇼핑 매장에서 시장성을 테스트해 볼 수도 있다. 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망과 공영 홈쇼핑 방송, 6대 TV 홈쇼핑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성장 잠재력은 있지만 홍보비가 부담되는 기업에는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에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소기업 지원 플랫폼 '아임스타즈' 개념도
중소기업 지원 플랫폼 '아임스타즈' 개념도

아임스타즈 홈페이지에는 기업 정보 관리에서부터 상품 관리, 지원 사업 진행 내역 등 각종 정보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등록된 상품을 자동으로 카탈로그 형태로 출력할 수 있는 전자 카탈로그는 특히 각광 받는 기능이다.

유통 상품기획자(MD)에게는 다양한 상품을 테마별로 확인하고 관심 상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소싱 편의성을 높였다. MD가 필요 상품을 아임스타즈에 직접 공고를 올려서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중기 참여가 활발하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지난달 24일 '아임스타즈 온라인 시장 진출 매칭 데이'를 개최, 120여 중기와 4개 온라인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중기 우수 상품 발굴을 위해 유통 대기업과 협업,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조만간 '오프라인 매칭 데이'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진수인 중소기업유통센터 정보관리실장은 “아임스타즈가 중소기업과 MD 간 가교 역할을 해서 중소기업이 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