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독자 모터 기술을 바탕으로 무선청소기 중 세계 최고 흡입력을 갖춘 '코드제로 T9' 3종을 선보였다. LG 코드제로 T9은 LG전자가 6월 공개한 '코드제로 ART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상중심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과 함께 청소기 라인업을 완성했다.
LG전자는 최대 250와트(W)로 세계 최고 흡입력을 구현한 '코드제로 T9'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제품은 유선 청소기와 유사한 캐니스터(큰 먼지통을 갖춘 본체가 길다란 호스로 흡입구와 연결한 형태) 타입이며, 흡입력은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 유선청소기와 동등한 수준이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초고속 '스마트 인버터 모터 P8'을 탑재해 기존 '코드제로 싸이킹' 대비 흡입력을 20% 이상 향상시켰다. '2중 터보 싸이클론'은 2중 회오리로 공기와 먼지를 효과적으로 분리, 제품 안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해 강력한 흡입력을 오랫동안 유지해준다. 1초에 16회 회전하는 모터를 탑재한 '파워 드라이브 흡입구'는 바닥 먼지를 빠르고 강력하게 빨아들인다.
사용자 건강도 배려했다. 헤파(HEPA) 필터를 포함한 '7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으로 큰 먼지는 물론 0.3마이크로미터(㎛) 크기 초미세먼지까지 제품 밖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99.999% 차단해준다. 독일 인증기관 'SLG'로부터 미세먼지 배출 차단 성능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았고, 영국알레르기협회(BAF)로부터 알레르기 유발물질 제거 성능을 인증받았다.
또 코드제로 T9 2종(T960D, T950S)은 청소기 본체가 장애물을 피하며 사용자를 따라다니는 '로보센스 2.0'을 탑재했다. 로보센스 2.0은 △본체 기울기를 감지해 제품 이동 시 바퀴를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자이로센서' △거리와 속도 변화를 감지해 손잡이와 본체 사이 거리를 1m로 유지하는 초광대역(UWB) 센서 △전면·측면 장애물을 감지해 충돌을 방지해주는 레이저센서 등을 갖췄다.
손쉽게 교체 가능한 LG화학 고성능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하면 일반 모드에서 최대 40분, 강 모드에서 최대 30분까지 청소할 수 있다. 사용자는 전국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 배터리를 추가 구매할 수 있다. 또 배터리를 본체에서 분리해 별도 소형 충전기에서 충전하고, 청소기 본체는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할 수 있다.
이밖에 코드제로 T9은 무선청소기 최초로 '2중 자동 먼지 압축' 기능을 적용, 먼지 날림 없이 3배 더 많이 먼지를 담을 수 있어 먼지통을 자주 비우지 않아도 된다.
청소 시 손목을 비틀 필요가 없는 '이중 회전 핸들'은 미국 인체공학협회로부터 뛰어난 인체공학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울산과학기술원 인간공학과에 따르면 코드제로 T9 사용자 팔 근육 누적 사용량은 기존 유선청소기 대비 최대 50% 이상, 에너지 사용량은 3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F 디자인 어워드 2017'과 'IDEA 2017'에서 각각 금상과 동상을 수상하는 등 디자인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코드제로 T9 가격은 제공하는 흡입구 개수, 로보센스 2.0 탑재 여부 등에 따라 출하가 기준 129~159만원이다.
류재철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전무는 “세계 최고 모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드제로'를 무선청소기 분야 글로벌 1등 브랜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