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정자 노쇠 측정하는 '정자 수명 계산법' 개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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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정자가 얼마나 노쇠했는지를 평가하는 '정자 수명 계산법'이 개발됐다.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유타대학교 티머시 젱킨스 교수팀은 DNA 분석 결과를 활용해 정자 노후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만들었다고 최근 밝혔다.

유타대 연구팀은 남성 350명 정자 유전체를 분석했다. 남성 노화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147개 지점 변화를 발견했다. 147개 지점 남성 정자 DNA 상태를 평가하는 분석 방법을 만들었다. 이 계산법으로 역추적한 남성 나이를 95% 정확도로 맞췄다고 밝혔다.

해당 남성 정자 조기 노화 여부나 임신 성공 능력도 확인 가능하다. 특히 흡연자 정자는 훨씬 더 노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담배를 피우는 40세 남성 정자는 비흡연 44세 남성 정자 나이와 같다는 식이다.

새로운 유전자 돌연변이가 후손에게 유전되는 양이 어머니 것보다 4배가량 더 많고, 이 돌연변이는 인간 진화와 종의 다양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대부분 무해하지만 극히 일부는 어린이 유전성 희귀질환이나 난자·정자 건강과 관련된 것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나왔다.

유타대 젱킨스 교수는 연구결과를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리는 '미국생식의학회(ASRM)' 연례 학술총회에서 발표한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