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은 4일(현지시간) 13세 이하 어린이를 겨냥한 메시지 앱 '메신저 키즈(Messenger Kids)'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앱은 아동이 문자, 메시지, 영상 등을 주고받도록 설계됐다. 부모가 승인한 상대와만 대화할 수 있다.
부모는 자녀 휴대전화나 태블릿에 앱을 내려받은 뒤 프로필을 만들고 자녀가 문자와 화상 채팅을 할 수 있는 상대를 지정·제한한다. 아동이 음란·폭력 콘텐츠로부터 보호받도록 부모가 직접 대화 대상을 지정하는 것이다. 부모가 본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이를 재조정할 수도 있다. 아동 대화를 실시간 확인할 수는 없다.
앱 개발 과정에서 아동발달·온라인 안전 전문가, 학부모 교사 협의회, 학부모 수천명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부터 미국 iOS에서 시범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안전 필터를 통해 아이들이 과도한 신체 노출, 성적 내용, 폭력 콘텐츠를 공유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귀여운 증강현실 마스크나 스티커를 사용한 재미 있는 소통으로 어린이들이 가족과 페이스북 그룹 대화에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