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 스타]민트팟, 시선 따라다니는 VR 자막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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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팟의 객체지정기술 설명 화면.
<민트팟의 객체지정기술 설명 화면.>

해외 가상현실(VR) 콘텐츠를 보면 대부분 자막이 없다. 자막이 있는 콘텐츠도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보면 자막이 사라진다.

민트팟(대표 고범준)은 자막구현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 비즈니스 모델로 만든 스타트업이다. 영상이 나오면 인물이나 사물에 객체를 미리 지정해 추적하는 객체기반 VR영상시스템을 개발했다. 자율주행차와 비슷한 기초기술로 VR에 활용했다.

대화하는 사람의 자막이 화면 밑에 나타나고 다른 곳을 바라봐도 자막이 따라온다. 말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지 화면 좌우에 화살표로 표시한다. 자막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4개국어를 지원한다.

고범준 민트팟 대표는 “3차원 좌표계를 사용해 이용자 시야 파악을 하고 시선을 돌리면 자막이 사라지는 문제를 해결했다”며 “자막이 이용자 시선을 따라다니는 기술 덕분”이라고 말했다.

민트팟 주력 분야은 VR 자막과 관심도 추적기술이다. 스웨덴 '토비(Tobii)'와 객체분석기술 제휴를 맺고 지난 13일 관심도 추적솔루션을 토비에 공급했다. 토비는 글로벌 시선추적기술 선두 기업이다.

2016년 4월 창업한 민트팟은 15억원 가까이 지원 받았다. 임직원은 12명으로 지원시설에 입주하기에는 버겁다. 민트팟은 자체 사무실을 사용한다.

지난해 말부터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주도 아쿠아플레닛, 울산방어진 VR체험존, VR영상콘텐츠 제작업체에 자막 솔루션을 공급했다. 민트팟은 VR영상 콘텐츠 60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상반기까지 2000여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중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등 30여개 업체와 기술공급 제휴를 맺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억원이다. 고범준 대표는 “다양한 프로젝트 진행으로 목표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체 콘텐츠 제작에도 주력한다. 수중 드론을 VR 착용자가 조종해 수족관을 탐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면접을 대비해 피면접자가 음성은 적절한지 시선은 어디를 보는지 알아보는 면접프로젝트도 준비한다. 음성데이터, 뇌파데이터, 심박수 등 다양한 생체데이터를 수집해 더 정확한 SW 개발에 이용한다.

민트팟은 지난 1월에 열린 CES 2018에 KOTRA 한국관을 통해 참가했다. 몰입도를 높이는 3D와 상호작용하는 오디오 기능 VR 콘텐츠로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VR 빅데이터 분석기술도 강점이다. 이용자 시선 추적 및 관심도 측정을 통해 영상을 시청하는 동안 인물, 제품, 장소 등에 관련된 사용자 데이터를 축출한다. 쇼핑몰, 박물관, 상품 소개 등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고범준 민트팟 대표
<고범준 민트팟 대표>

인터뷰-고범준 민트팟 대표

“창업지원 프로그램 끝났을 때 회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지원받아 전화위복했습니다.”

고범준 민트팟 대표는 기술력이 경영 난관을 해결할 수 있었던 열쇠라고 말했다. 그는 “토비와 작년 하반기 전시회에서 우연히 만났다”며 “객체 영상기술을 보고 자신들이 찾고 있던 기술이라며 기술제휴를 하게됐다”고 털어놨다.

고범준 대표는 “객체 지정기술, 자막 활용기술, 데이터 수집기술 등 국내외 5건 특허출원했다”며 “올해 SW개발 및 영업인력을 2~3명 충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