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박남규·고규영 교수 등 5명, 2018 호암상 수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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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재단(이사장 손병두)은 10일 '제28회 호암상 수상자'로 오희 교수 등 5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오희 미 예일대 석좌교수 △공학상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의학상 고규영 KAIST 특훈교수/IBS 혈관연구단장 △예술상 연광철 성악가 △사회봉사상 강칼라 수녀 5명이다. 시상식은 6월 1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며, 각 수상자에게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을 수여한다.

오희 교수
<오희 교수>

수상자들은 노벨상 수상자인 팀 헌트, 댄 셰흐트만 박사 등 국내외 저명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38명)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해외 석학 자문단(36명)의 업적 검증, 현장 실사 등 4개월 간 엄정한 심사를 통해 확정했다.

과학상을 수상한 오희 교수는 '아폴로니우스의 원 채우기'에 관한 수학계 오랜 난제를 해결했다. 이는 고사리 잎, 눈송이 등 자연에 존재하는 프랙탈 구조의 기하 해석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 수학계를 이끄는 세계적인 수학자로 2015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수학회 '새터상'을 수상하고, 2017년 미국 '구겐하임 펠로우'로 선정됐다.

공학상 박남규 교수는 미래 태양광 발전 선두주자로 꼽히며, 실리콘 소재 태양전지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차세대 태양광 발전 연구 분야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고,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의학상 고규영 교수는 암 혈관을 없애는 기존 치료법 대신 오히려 정상화시키는 역발상 접근으로 항암제 전달 효율성을 높여 암의 성장과 전이를 줄일 수 있다는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인간 장기 모세혈관과 림프관의 숨겨진 특성을 규명해 신약 개발 토대를 마련하는 등 암 혈관 생성에 관한 국제적 명성을 가진 전문가다.

예술상을 수상한 연광철씨는 세계 오페라계의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플라시도 도밍고로부터 차세대 가장 주목해야할 베이스라는 찬사를 받으며 유럽 무대에 데뷔한 이래 25년 동안 세계 주요 오페라 무대를 누벼 온 최정상급 베이스 오페라 가수다.

사회봉사상 강칼라 수녀는 한센인의 어머니로 불린다. 1968년 척박한 한국 땅에 온 이탈리아 시골 출신 수녀로 사회에서 격리·외면당한 한센인의 친구, 어머니가 되어 그들을 보듬고 치유하는데 평생을 바쳤다.

호암재단은 6월 1일 호암상 시상식을 전후해 국내 전문 연구가를 위한 '제6회 호암포럼(공학, 의학)', 전국 청소년에게 롤 모델을 제시하는 '호암상 수상기념 강연회'와 '노벨상 및 호암상 수상자 합동 청소년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공익적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28회 시상까지 총 143명의 수상자에게 24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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