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카드 지문 등록하는 시대...마스터카드 세계최초 지문 키트 상용화

마스터카드가 세계 최초로 집에서 편하게 생체 인식 카드에 지문을 등록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
마스터카드가 세계 최초로 집에서 편하게 생체 인식 카드에 지문을 등록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

앞으로 은행 등 금융사를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소비자가 직접 지문 신용카드를 등록하는 시대가 열린다. 생체인증과 결합한 바이오메트릭스 카드 범용성이 커질 전망이다.

16일 마스터카드는 은행에 가지 않고 집에서 지문신용카드를 등록할 수 있는 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키트를 이용하면 소비자는 자신의 지문을 즉시 등록하고, 그 정보가 카드 가맹점에 공유된다. 카드 사용 전 인증 단계를 사실상 없앤 것이다. EMV인증 터미널을 사용하기 때문에 밧데리도 필요 없다. 집에서 자신의 인증 정보를 가맹점과 공유하는 프로세스를 밟는다.

지문은 카드 센서에 의해 스캔되고 암호화된 디지털 탬플릿이 생성돼 안전하게 저장된다.

등록 절차를 간소화되면서 발행자와 소비자 모두 생체 인증 채택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행사는 추가 인프라 투자가 필요 없고, 소비자는 간단한 등록과 안전한 결제를 보장받는다.

부정 결제 탐지와 예방 효과는 물론 강력한 혜택까지 담을 예정이다. 가맹점도 생체 인식 카드가 기존 EMV 단말기와 연동되기 때문에 추가 비용 부담이 없다.

지난해 마스터카드는 내장 배터리 없이 칩 기술과 지문을 결합한 생체(바이오메트릭) 카드를 선보였다.

카드 소지자가 센서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으면 카드에 내장된 지문 정보와 센서에서 읽히는 지문 정보를 비교, 정보가 동일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정보가 동일한지는 빨간 불과 녹색 불로 알려주며, 카드 위·변조 사용이 불가능하다. 전자서명이나 비밀번호(PIN) 입력 없이 플라스틱 카드에서 지문을 인증하면 완료된다. 보안성과 범용성도 시중의 모바일 페이먼트보다 앞선다.

매장 내에서 쇼핑하고 결제 할때, 생체 인식 카드는 전 세계 EMV 카드 단말기에서 작동한다. 카드 홀더는 내장된 센서에 손가락을 대고 카드를 내기러나 두드리기만 하면 된다.

마스터카드는 지난해 생체 인증 카드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하고 국내 카드사와 연동작업을 검토 중이다. 또 모든 신용카드를 지문형 신용카드로 대체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문인증 카드가 주목받는 것은 세계 결제 프로세스 표준을 쥐고 있는 EMV 진영이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마스터카드 관계자는 “키트 상용화는 인증 부문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효과를 촉발할 것”이라며 “앞으로 카드 발급과 인증 문제를 집에서 해결하는 혁신적인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