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차세대 암호화폐 표준 ERC-1155 발표...'블록체인 기반 게임에 특화'

블록체인 기반 게임에 특화된 새로운 암호화폐 표준이 발표됐다.

엔진, 차세대 암호화폐 표준 ERC-1155 발표...'블록체인 기반 게임에 특화'

엔진(Enjin)은 23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도지콘 블록체인 콘퍼런스에서 'ERC-1155 크립토 아이템 표준'을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엔진은 글로벌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업체다.

비텍 라돔스키 엔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ERC-1155 코드를 개발했다. 비텍 라돔스키는 '크립토 키티' 게임으로 알려진 코드 'ERC-721'을 개발한 바 있다.

ERC-1155는 ERC-20과 ERC-721 방식 토큰 간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거치지 않아도 각기 다른 코인을 서로 교환하는 '아토믹 스왑(atomic swap)'을 2단계 트랜잭션(거래)로 처리한다. 하나의 트랜잭션으로 한 명 이상의 수신자에게 원하는 만큼의 수량을 보내는 멀티 전송 기능도 구현했다.

이런 기능은 블록체인 기반 게임에서 아이템을 연산하는데 도움이 된다. 가령 1인칭 슈팅게임(FPS)에서 총과 같은 특정 무기 아이템은 대체 불가능한 아이템(ERC-721)으로, 총에 사용하는 탄약은 대량 거래도 허용되는 대체 가능 아이템(ERC-20)으로 분류된다.

ERC-1155는 ERC-20과 ERC-721 특징을 합쳤다. 대체 불가능한 아이템인 총(ERC-721)에 일련번호를 부여해 고유 아이템으로 만들 수 있다.

전문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그래픽 사용자인터페이스(GUI)를 활용해 편리하게 게임 아이템과 토큰을 만들 수 있다. 이더리움 트랜잭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가스(GAS)' 역시 ERC-20 대비 60%로 줄였다.

비텍 라돔스키 CTO는 “ERC-1155 크립토 아이템 표준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처리하기 쉽고 편리하며, 디지털 및 실재 자산 소유권을 보증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