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TV홈쇼핑서 '중고차' 사고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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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TV홈쇼핑에서 사고파는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TV홈쇼핑은 수입차 예약이나 장기 렌터카, 타이어 등 자동차 관련 상품을 판매했지만 실제 차량을 상품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거래 규모가 400만대에 육박하는 중고차 시장에 TV홈쇼핑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처음 도입되면서 관련 산업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소비자는 매매상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중고차 판매와 구매가 한 번에 가능해진다.

오토핸즈 인천성능점검센터 주차장 전경.
<오토핸즈 인천성능점검센터 주차장 전경.>

3일 업계에 따르면 오토핸즈와 CJ ENM 오쇼핑부문은 최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달 CJ오쇼핑 채널을 통해 '추천 중고차'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오토핸즈는 내차 팔기 누적 13만대를 돌파한 중고차 전문 기업이다.

첫 방송은 이달 12일 밤 11시 50분~1시로 70분 예정됐다. 양사는 향후 시장 반응에 따라 월 3~4회까지 방송 횟수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 첫 회 예약 건수는 2000건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 가장 큰 특징은 중고차를 사고파는 복잡한 절차를 원스톱으로 해결해 준다는 점이다.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차량을 사고팔 수 있다. 오토핸즈는 자체 개발한 내차 사기, 내차 팔기 프로세스를 TV홈쇼핑에 접목했다. 고객이 방송을 보고 상담 신청을 남기면 전문 상담원이 순차 연락해 1대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CJ오쇼핑 내차 팔기 프로세스 이미지.
<CJ오쇼핑 내차 팔기 프로세스 이미지.>

내차 팔기는 한나절(6시간) 만에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이 내차 팔기를 신청하면 탁송 기사가 차량을 픽업해서 가까운 오토핸즈 성능점검센터에 입고시킨다. 센터는 중고차 성능을 점검, 경매에 내놓는다.

경매에 출품하면 전국 350개 매매상사에서 동시 경쟁 입찰로 높은 금액에 중고차를 팔 수 있다. 만약 원하는 고객의 가격이 나오지 않으면 경매에 재출품하거나 차량을 되돌려 받으면 된다.

CJ오쇼핑 내차 사기 프로세스 이미지.
<CJ오쇼핑 내차 사기 프로세스 이미지.>

내차 사기는 1년 무상 품질 보증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상담을 신청하면 제휴를 맺은 전국 15개 중고차 매매상사 딜러들이 개별 상담을 진행한다. 딜러들은 고객이 원하는 중고차를 찾아 추천하고, 고객은 차량 상태를 직접 확인해서 구매할 수 있다.

중고차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1년 동안 품질을 무상으로 보증한다. 오토핸즈 보증 연장 프로그램을 적용, 1년 안에 고장 발생 시 무상으로 수리해 준다. 보증 범위는 엔진, 변속기, 조향장치, 브레이크, 냉난방 장치다.

환불이 쉽다는 점도 기존 중고차 거래와 차별된다. 기존 중고차는 거래 즉시 명의를 이전해야 하기 때문에 구매하면 사실상 환불이 불가능한 구조였다. TV홈쇼핑 중고차는 보험에 가입돼 있어서 일단 차량을 운행하고 구매 사흘 후에 이전을 진행한다. 구매 후 사흘 안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일정 금액(국산차 10만원·수입차 20만원)을 제외하고 전액 환불해 준다.

TV홈쇼핑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향후 신차 판매 가능성도 점쳐진다. 올해 3월 관련 법 개정으로 TV홈쇼핑도 국산차를 포함해 모든 신차를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TV홈쇼핑 업체들이 자동차 관련 업체들과 만나 자동차 판매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매체 영향력이 높은 TV홈쇼핑에서 중고차 판매가 흥행한다면 향후 신차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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