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품은 지스타, '게임전시도 산업으로' 외연 확장

지스타 2018에서 게임을 체험 중인 관람객들. (사진=지스타 공식 페이스북)
지스타 2018에서 게임을 체험 중인 관람객들. (사진=지스타 공식 페이스북)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가 글로벌 행사로 도약한다. 외형적으로는 올해 참가사가 지난해보다 늘었다. 글로벌 게임사가 메인 스폰서를 맡고 구글, 페이스북이 참여하는 등 국제 전시회로 위상을 높인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1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스타 2018 중간 성과를 보고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9월 현재 참가사가 신청한 부스는 2874부스(B2C관 1773부스, B2B관 1101부스)로 작년 최종 규모를 초과 달성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B2C관은 조기신청 접수 5일 만에 80%가 소진되고 10일 만에 마감했다”면서 “B2B관 역시 해외 각 국가에서 공동관 참여가 예정되는 등 국내외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역대 가장 빠른 시점에 마감된 B2C관은 자리가 확정된 대형 참가사를 제외하고 중소형 부스와 이동 동선 세부 조정을 진행 중이다. 게임 비즈니스 논의가 이뤄지는 B2B관은 이미 참가 의사를 밝힌 해외 공동관이 의사 결정을 앞두고 있어 지난해 이상 성적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공식 슬로건은 '게임, 우리의 별이 되다'는 의미를 담은 'Let Games be Stars'로 확정됐다. 메인 스폰서는 해외 기업 최초로 에픽게임즈가 맡는다. 에픽게임즈는 배틀로얄게임 '포트나이트'를 내세워 참가한다. 조직위와 함께 벡스코 전시관과 행사장 인근, 부산 시내 등 지역에서 '지스타'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강 위원장은 “글로벌 인지도를 자랑하는 해외 기업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지스타 운영에 특별한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면서 “양측이 향후에도 국내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협력을 추진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위치는 4년 연속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한다. 파트너 스트리머가 대거 참여한다. '파트너 라운지' '메인 스테이지 콘텐츠' '스트리밍존' 행사에 참여해 팬과 소통한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던 공식 코스프레 행사는 올해 '코스프레 어워즈'로 확대 운영한다. 단순 관람 형태를 벗어난 경연 형식 이벤트다.

오디토리움에서는 '지스타' 페스티벌 일환으로 일렉트로닉아츠(EA)가 e스포츠 행사를 개최한다. 참가사와 바이어 간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매칭 시스템은 올해부터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개편했다.

조직위는 올해 'Big Indie Pitch & Awards' 행사를 추진하고 국내와 해외 인디게임 참여를 독려한다. 벡스코 내 VIP룸은 B2C관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구글코리아, 페이스북 등 해외 기업이 다수 참여해 부스를 꾸린다. 홍콩과 대만, 폴란드, 캐나다, 스웨덴, 영국은 공동관과 사절단 형태로 '지스타'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위원장은 “작년부터 집중해온 해외 기업과 국가 유치 노력이 올해부터 조금씩 빛을 보는 것 같아 고무적”이라면서 “앞으로도 관람객과 참가사가 더 다양한 즐거움과 비즈니스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세계를 대상으로 '지스타 알리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스타 2018은 11월 15일~18일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