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확정…초음파는 퀄컴, 광학식은 이지스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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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차기 스마트폰에 들어갈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서플라이체인이 최종 윤곽을 드러냈다. 갤럭시S 시리즈에 퀄컴 초음파 센서가 일찌감치 선정된 데 이어 갤럭시A 시리즈에는 대만 이지스테크놀로지의 광학식 센서가 낙점 받았다.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은 스마트폰 화면 위에서 지문을 인식해 사용자 본인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풀스크린 스마트폰 구현에 필수로 평가돼 삼성전자가 새롭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A 시리즈에 대만 이지스테크놀로지의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를 도입한다. 삼성은 중국 구딕스와 이지스테크놀로지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다가 이지스테크놀로지를 최종 낙점했다. 복수 업계 관계자는 “구딕스와 이지스테크놀로지가 경합을 벌였는데, 이지스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계약을 따냈다”고 전했다.

이지스테크놀로지는 지문인식 센서 전문 업체다. A5·C7·ON7과 같은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부터 지문인식 센서를 공급하다 올해는 삼성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9에도 센서를 납품했다. 기존 메인 공급사이던 미국 시냅틱스를 이지스테크놀로지가 밀어내는 양상을 보였다. 이지스테크놀로지는 기존 버튼 형태의 지문인식 센서에 이어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까지 공급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지스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이지스테크놀로지 홈페이지>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은 기존 지문인식과는 완전히 다른 기술이다. 기존에는 스마트폰 하단이나 후면에 별도의 버튼을 통해 지문인식이 이뤄졌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은 디스플레이 뒷면에 센서가 배치돼 겉으로 드러나는 게 일체 없다. 디스플레이 뒷면 센서가 디스플레이 앞면, 즉 화면 위에 닿은 지문을 인식한다. 디스플레이를 뚫고 지문의 모양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센싱 능력이 요구되는데, 이지스테크놀로지는 광학방식 센서를 자체 개발하고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을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갤럭시A 시리즈에 이지스테크놀로지의 센서를 도입키로 결정하면서 이제 삼성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서플라이체인은 완성된 모습이다.

앞서 삼성은 갤럭시S10 상위 2개 모델에 미국 퀄컴의 초음파 방식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 <본지 2018년 5월 31일자 1면 참조>

이에 따라 신형 갤럭시S 시리즈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는 퀄컴이, 차기 갤럭시A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는 이지스테크놀로지이 각각 맡는 것으로 정리됐다.

센서를 스마트폰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모듈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모듈화 작업은 퀄컴 센서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 부품 업체인 오필름이, 이지스텍 센서 모듈화는 국내 엠씨넥스, 파트론 등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에서 홍채인식을 뺄 계획이다. 내년 삼성 스마트폰에서 메인이 될 생체인식 기술은 지문인식, 특히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이 핵심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초음파 방식 지문인식 센서 원리 소개 영상(자료: 퀄컴)
<초음파 방식 지문인식 센서 원리 소개 영상(자료: 퀄컴)>
기술 방식별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비교(자료: KTB투자증권)
<기술 방식별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비교(자료: KTB투자증권)>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