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경제규모 한해 최대 200조원, GDP 12%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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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등 인터넷으로 파생되는 경제 규모가 한해 최대 200조원 규모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기준 11.86%를 차지한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5일 서울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인터넷기업인의 밤' 행사에서 “하향식 조사에 따라 국내 디지털 경제 규모를 추정한 결과 2017년 약 200조원으로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86%”라면서 “2011년 기준 국내 디지털 경제 규모는 약 117조원, GDP 비중은 8.82%로 6년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향식 조사에서 디지털 세부 산업 시장 규모 합은 연간 약 129조원으로 추정된다.

디지털 경제는 전자 수단에 기초해 재화와 서비스 생산, 판매, 소비가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경제를 말한다. 콘텐츠, 컴퓨터, 전자상거래, 네트워크, 소프트웨어(SW) 컨설팅 등이 포함된다.

유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하향식·상향식 조사를 병행했다. 하향식은 국가 단위 지표에서 상향식은 개별 기업, 서비스 단위 지표에서 조사를 시작한다. 하향식 접근 방법은 디지털 경제로 확정하기 불분명한 산업도 포함되는 데 비해, 상향식 접근 방법은 계산이 어렵거나 누락된 산업이 나온다.

유 교수는 “하향식으로 추정한 200조원은 실제 디지털 경제 규모의 상한, 상향식으로 추정한 129조원은 하한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파생되는 사회적 후생은 연간 1조1810억원으로 조사됐다. 판매자 입장에서 온라인소매·유통으로 절감하는 비용이 약 770억원이다. 네이버 브랜드 파워로 발생하는 간접홍보 효과는 1240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카카오택시 이용으로 운전기사는 하루 37% 소득증가 효과를 본다. 월 20일 근무를 가정하면 연수입이 358만원 상승한다. 카카오택시 운전기사를 22만명으로 잡으면 7876억원 사회적 후생이 발생한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네이버, 카카오 경영진은 혁신이 만들어내는 공익 효과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디지털경제는) 지금 시작해도 3~5년 투자를 해야 이익을 볼지 말지 불확실한 환경”이라면서 “간편송금이나 카카오 택시처럼 이미 진행되는 서비스는 더욱 잘 쓸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앞서 있는 기업은 뒤에 출발하는 창업자나 기업이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플랫폼 기업은 이용자들이 좀 더 쉽게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고 사회 전반에서 후생을 증가시키는 것이 공통 업무”라고 전제했다. 그는 “택시와 카풀을 예로 들면 수요와 공급을 연결시키는 작업으로 낭비 요소를 제거하는 등 공급과 수요 양쪽에서 공익 효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5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넷기업인의 밤 행사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박성호 인기협 사무총장
<5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넷기업인의 밤 행사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박성호 인기협 사무총장>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