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모터쇼]서울모터쇼, 강소·스타트업 사업 확장 '교두보' 됐다

2019 서울모터쇼가 완성차뿐만 아니라 기술력이 뛰어난 부품업체들에게도 새로운 사업영역을 구축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좋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게는 투자를 유치하고 공급처를 늘릴 수 있는 기회로 자리잡았다.

정만기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위원장
정만기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위원장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위원장 정만기)는 1일 '2019 서울모터쇼'에서 자율주행, 부품소재,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구한 기술, 제품 등을 보유한 강소기업, 스타트업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정만기 위원장은 “모터쇼가 완성차 위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부품업체, 기술 업체 들 참가가 더 많다”면서 “미래 자동차 시대가 될 수록 기술 혁신은 완성차 보다는 부품에서 일어나는데, 우리나라의 우수한 부품·기술 업체들이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이날 △자율주행용 공간 정보 응용 전문기업 '모빌테크' △세계 1위 전기스쿠터 브랜드 'NIU' 국내 유토업체 '인에이블인터내셔널' △탄소소재 전문기업 '마이팀' 등을 소개했다.

모빌테크가 XL-레플리카로 3D 스캐닝 기술로 구축한 서울 광화문 데이터 (제공=모빌테크)
모빌테크가 XL-레플리카로 3D 스캐닝 기술로 구축한 서울 광화문 데이터 (제공=모빌테크)

특히 모빌테크는 국내에서 드문 자율주행 3차원(3D) 지도 및 인지 분야 스타트업이다. 2017년 4월 창업한 모빌테크는 벨로다인 '라이다(Lidar)'를 활용한 3D 정밀지도 매핑(mapping)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3D 스캐닝 시스템 '레플리카 시리즈'를 출품했다.

지난해에는 네이버, 현대자동차로부터 투자를 받아 현재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융합기술, 정밀측위기술, 환경인지기술 등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통합 인지 시스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중국 라이다 대표기업 '허사이(Hesai)'와 공동 연구 및 국내·외 시장 공동 마케팅을 포함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는 “올해는 자율주행 통합인지 시스템에 대한 집중적 연구개발을 진행해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술성과를 만들 것”이라며 “내년에는 CES에도 참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에이블인터내셔널은 세계 1위 전기스쿠터 브랜드 'NIU'를 이번 모터쇼에서 공식 출시했다. NIU는 1회 충전 40㎞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현재 국내 배달 대행 전문업체에 대량 공급될 예정이다. 또 국내 통신사와 연계해 주행 데이터를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한다. 마이팀은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CFRP) 제품을 디자인, 제주 판매하는 솔루션 기업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