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통신 장비에 결코 백도어를 설치않는다”

“화웨이는 통신 장비에 결코 백도어를 설치않는다”

“30년간 세계 인구 3분의 1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했지만 어떤 악의적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

존 서포크 화웨이 글로벌 사이버 보안 및 프라이버시 총괄 책임 사장은 17일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통신 장비에 결코 백도어를 설치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포크 사장은 “미국 안보에 화웨이 장비가 위협이 된다면 지난 10년간 왜 증거를 내놓지 않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화웨이 장비를 둘러싼 미국의 보안 우려 제기가 기술적 부분이 아닌 정치적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서포크 사장은 “노키아·에릭슨이 중국 기업과 협력해 통신 장비를 생산, 이들의 기술 역시 '메이드 인 차이나”라며 “미국이 화웨이 장비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중국 장비를 사용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서포크 사장은 화웨이 5G 장비 보안성에 완벽을 자신하진 않았다. 대신 엄격한 자체 검증을 강조했다

서포크 사장은 “소프트웨어 적용이 늘어 보안 취약성을 줄이기 점점 어려워지는 게 사실”이라면서 “화웨이는 아무 것도 추정(Assume)하지 않고 누구도 믿지(Believe) 않으며 모든 것을 체크(Check)한다는 ABC 원칙을 통해 끝까지 검증한다”고 말했다.

자체 검증은 물론 외부 검증도 수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화웨이가 세계 40여개 이동통신사업자와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화웨이가 해마다 경쟁사 모두를 합친 것보다 많은 200억달러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면서 고객 가치를 창출한 결과”라고 역설했다.

영국 출신 서포크 사장은 울버햄프턴대 출신으로 영국 정부 최고정보책임자(CIO)를 거쳐 2011년부터 화웨이에서 사이버 보안·개인정보 보호 시스템을 총괄하고 있다

선전(중국)=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