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일렉트릭 “한국서 '5G 스마트공장' 최초 적용”

자비에르 드놀리 슈나이더일렉트릭 인도네시아 지사장.
자비에르 드놀리 슈나이더일렉트릭 인도네시아 지사장.

글로벌 에너지 관리 전문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스마트공장 관련 5세대(5G) 이동통신 솔루션을 한국에 최초로 적용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최첨단 스마트공장 구현을 위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한국을 전략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스마트공장 전초기지로 도약하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그자비에 드놀리 슈나이더일렉트릭 인도네시아 지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사 차원에서 스마트공장에 5G를 접목할 수 있는 ICT 솔루션이 개발되면 최초로 한국에 적용할 계획”이라면서 “아직 계획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5G가 스마트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답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전북 익산공장에서 모터보호계전기(EOCR)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5~6년 전부터 스마트공장 전환을 준비해 왔다. 드놀리 지사장은 인도네시아 바탐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주도한 인물로,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우리나라를 '차세대 스마트공장' 입지 조건 최우선 순위로 지목했다.

드놀리 지사장은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인도네시아 4.0' 산업 개발 프로젝트 이행을 위해 협업했고, 바탐에 스마트공장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소개하며 우리 정부와도 협업을 기대했다.

우리 정부는 2025년까지 스마트공장을 전국에 3만개 보급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스마트공장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협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한국이 2025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구축 목표 달성을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각 산업 특성에 맞는 스마트공장 기술 개발 △전문 인력 양성을 제시했다.

시리차이 총친타라크사 슈나이더일렉트릭 동아시아부문 부사장은 “스마트공장 3만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 전문 지식을 갖춘 엔지니어 5만명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한국 정부가 체계화된 인력 양성 로드맵을 수립하고 산업별 특성에 맞는 스마트공장 기술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면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드놀리 지사장은 “스마트공장은 에너지 효율성·생산성·안전성 등 측면에서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슈나이더일렉트릭은 2018년까지 세계에 40개 스마트공장 구축을 완료했고, 올해 40개 스마트공장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바탐(인도네시아)=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