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남북·대륙 철도 연결 연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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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이 북한과 중국·러시아 등 대륙으로 철도를 연결하는 연구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확대·개편한 '북방철도연구센터'를 연구 모태로 삼아 2021년까지 각종 연결 기반 기술을 마련, 앞으로 이뤄질 실제 철도 연결 사업과 민간 참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게 목표다. 철도연 북방철도연구센터는 이달부터 남북·대륙철도 연결에 필요한 북한 노후 철도 저비용·급속 개량, 한·중 고속철 기준 비교, 러시아철도 연계 기술 등 기반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철도연 북방철도연구센터 비전과 목표
<철도연 북방철도연구센터 비전과 목표>

북방철도연구센터는 북한 관련 연구에 역점을 두고 실제 철도 연결 사업을 손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속도와 인프라·기술 격차를 좁혀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북한 철도 속도는 그나마 빠른 '평의선'이 시속 40~60㎞ 수준이어서 300㎞ 고속철이 달리는 우리와 차이가 크다.

센터는 북한 철도 속도를 최소 시속 70㎞로 높여야 연결이 가능하다고 판단, 이를 위한 인프라 보수·보강 기준과 실제 시행 기술을 개발한다. 체결 장치나 침목 같은 철로 궤도 구성 품목을 개보수하는 한편 궤도를 지지하는 노반과 교량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남북공동철도조사단이 노후화된 북한 철도를 살피는 모습
<남북공동철도조사단이 노후화된 북한 철도를 살피는 모습>

우리나라가 철도에 쓰고 있는 교류 25킬로볼트(㎸) 전력 체계를 북한의 직류 3㎸ 체계에 호환하는 기술, 신호통신 상호운영 기술도 함께 마련한다. 완성 목표 시점은 2021년 말로 정했다.

북한을 넘어 중국이나 러시아로 철도를 연결하는 기반도 마련한다. 중국은 철도 전력과 궤도 간격은 우리와 같지만 신호체계, 플랫폼 높이, 열차 속도 등 대부분이 다르다. 2021년 말까지 연계 운행 비교 연구를 마칠 방침이다. 이미 중국 철도기술연구원과 호환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철도 연결 대응을 위한 연계 기술도 2021년에 개발을 마친다. 나희승 원장이 주도해서 만든 '궤간가변기술'을 고도화한다. 궤간가변기술은 궤도 간격이 서로 다른 철도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우리나라는 궤도 간격이 1435㎜인 반면에 러시아는 1520㎜로 달라 관련 기술 확보가 필수다. 이후에는 제동장치와 연결기 기술도 만든다.

철도연 연구진이 궤간가변대차를 살피는 모습
<철도연 연구진이 궤간가변대차를 살피는 모습>

박정준 북방철도연구센터장은 “북한과 중국·러시아로 철도를 연결하는 일은 동북아 철도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륙 철도 시대를 구현하는 기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