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P테크 도입' 세명컴퓨터고, AI 핵심인재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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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명컴퓨터고가 인공지능(AI) 핵심인재를 양성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AI소프트웨어학과를 설립하고 1학년 학생 52명을 선발했습니다. AI소프트웨어학과는 IBM P테크 모델을 적용한 '서울 뉴칼라스쿨'입니다.

세명컴퓨터고는 AI 전문인재 양성은 물론 합리적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뉴칼라스쿨을 도입했습니다. 고등학교 3년과 대학 2년 등 총 5년간 교육과정이 한 커리큘럼에서 순차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학습 연속성이 보장됩니다.

서울 세명컴퓨터고에서 뉴칼라스쿨 관련 인터뷰를 실시했습니다. 왼쪽부터 유두규 세명컴퓨터고 교장, 세명컴퓨터고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 1학년 손아령 학생과 이재형 학생. 한국IBM 제공
<서울 세명컴퓨터고에서 뉴칼라스쿨 관련 인터뷰를 실시했습니다. 왼쪽부터 유두규 세명컴퓨터고 교장, 세명컴퓨터고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 1학년 손아령 학생과 이재형 학생. 한국IBM 제공>

유두규 세명컴퓨터고 교장은 “특성화고 학생은 3년 동안 실제 전공교육을 받는데 전문대 등 대학에 진학하면 일반고 졸업학생과 동일하게 또 다시 기초 전공교육을 받는 상황”이라며 “불필요한 중복 교육은 피하고 졸업생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P테크 모델을 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칼라스쿨은 전체 교육시수 60% 이상을 전문교과로 배정했습니다. 고교 1학년 C언어 등 프로그래밍과 컴퓨터시스템 일반, 응용프로그래밍 화면 구현 등 기초교육을 시작으로 자료 구조, 데이터베이스(DB) 프로그래밍, 응용프로그래밍 개발, 빅데이터 분석 기초 등을 2학년 때 배우게 됩니다.

3학년부터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과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과 응용프로그래밍 개발 심화과정을 학습합니다. 경기과학기술대에서 4~5학년 과정으로 알고리즘설계, 파이선 등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네트워크, 임베디드 프로그래밍, AI 설계, 웹서버구축 등 전문과정을 이수하게 됩니다. AI 관련 산업체 현장실습 기회도 주어집니다.

서울 불광동에 위치한 세명컴퓨터고. 박종진기자 truth@
<서울 불광동에 위치한 세명컴퓨터고. 박종진기자 truth@>

AI에 특화된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학생 다수가 입학을 결정했습니다. 일부 학생은 AI 전문교육에 대한 기대로 기존에 다니던 인문계고를 자퇴하고 뉴칼라스쿨 입학을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AI와 소프트웨어(SW)에 대한 관심만 있으면 기초부터 다질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학생 진학에 대한 두려움을 낮췄습니다.

올해 입학한 세명컴퓨터고 AI소프트웨어학과 1학년 손아령 학생은 “부모님 권유 등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와 코딩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자주 관련 책과 기사를 찾아보는 편인데 세명컴퓨터고가 AI 특화 뉴칼라스쿨을 도입한다고 해서 입학하게 됐다”고 지원동기를 밝혔습니다. 손아령 학생은 5년제로 효율적 학습을 지원하는 뉴칼라스쿨 교사가 되는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재형 학생은 “수업을 통해 웹디자인을 배우고 실사용자 관점에서 사용자경험(UX)을 흥미롭게 배우고 있다”며 “사용자가 어떻게 하면 편리하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 얻을 수 있을지 연구하는 게 잘 맞다”고 말했습니다. 이재형 학생은 구글이나 IBM 등 SW기업에 입사해 AI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목표입니다.

서울 세명컴퓨터고에서 장화진 한국IBM 대표(오른쪽)와 유두규 세명컴퓨터고 교장이 인터뷰에 임하고 있습니다. 한국IBM 제공
<서울 세명컴퓨터고에서 장화진 한국IBM 대표(오른쪽)와 유두규 세명컴퓨터고 교장이 인터뷰에 임하고 있습니다. 한국IBM 제공>

서울 뉴칼라스쿨을 공동 운영하는 한국IBM은 전담교사와 커리큘럼, 멘토링뿐 아니라 AI·프로그래밍 교육에 필요한 각종 SW 등 교구를 지원합니다. 장화진 한국IBM 대표는 “AI,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전문인재 양성에 필요한 SW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무상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