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모빌리티 챌린지 경진대회, 첫 대상 '유니타'팀…협력자율주행 '실증 교육의 장' 마련

홍성 내포 신도시에서 10일 열린 제1회 KAIST 모빌리티 챌린지 경진대회 본선에 참가한 12팀 59명 학생과 대회 스탭진이 시상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했다.
홍성 내포 신도시에서 10일 열린 제1회 KAIST 모빌리티 챌린지 경진대회 본선에 참가한 12팀 59명 학생과 대회 스탭진이 시상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했다.

“대회 참가 차량이 미니어처 도시 환경에서 회전 교차로 구간에 진입합니다. 주변 차량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해 진입 여부를 판단하는 협력 자율주행 핵심 구간인데요. 앗! 차량간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대회 규정에 따라 페널티 30초가 추가됩니다.”

지난 10일 충남 내포신도시에서 열린 '제1회 KAIST 모빌리티 챌린지 경진대회'에선 아나운서 생중계가 퍼졌다. 심사위원과 100여명 관중이 탄성을 자아내는 목소리가 본선에 진출한 12개 팀의 경기 진행 내내 흘러나왔다.

이 대회는 KAIST 모빌리티연구소와 충남도·홍성군이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끌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처음 마련했다. '창의적 모빌리티 인재를 발굴하는 기술 실증의 장을 실현한다'라는 목표다.

대회에선 대학생(대학원생)에게 버거운 수준의 모빌리티 분야 난제인 '협력 자율주행'을 푸는 알고리즘 기술 개발 과제를 줬다. 안희진 KAIST 교수가 협력 자율주행 기술을 독자 개발·검증하기 위해 실제 도로 환경을 15분의 1로 축소한 시뮬레이터를 경연장으로 사용, 대회 난이도 수준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참가팀들은 6대 미니 차량이 각각 센서(카메라·라이다)를 통해 중앙 차선, 주변 차량(V2V), 도로 인프라(V2I) 정보를 인식해 주행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알고리즘을 3주 동안 대회 시험장에서 집중적으로 개발해 본선 대상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회전 교차로, 합류 구간 등 대회장 도로에서 차량간 최적 거리와 속도를 유지하면서 충돌·차선 이탈 방지를 위한 경로 생성·추종, 차량 회피, 인지·예측 등 상위급 알고리즘을 구현, 협력 자율 주행을 진행했다.

제1회 KAIST 모빌리티 챌린지 경진대회에서 학생들이 지능형 인프라를 갖춘 미니어처 도시를 경기장으로 '차량간 무선통신(V2V)',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무선통신(V2I)' 등 협력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홍성(충남)=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제1회 KAIST 모빌리티 챌린지 경진대회에서 학생들이 지능형 인프라를 갖춘 미니어처 도시를 경기장으로 '차량간 무선통신(V2V)',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무선통신(V2I)' 등 협력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홍성(충남)=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대회 최종 심사에서 모빌리티 챌린지 경진대회 첫 대상(KAIST 총장상·500만원)의 영예는 '유니타(UNITA)'에게 돌아갔다. 유니타는 인천대 자율주행 로보틱스 동아리로 차량제어, 컴퓨터비전, 로봇제어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6명 학생이 꾸린 팀이다.

송준상 유니타 팀장은 “팀원 모두 정말 고생 많이 했고, 대회 준비 기간 중 차선이탈도 여러 번 겪으면서 힘든 순간들이 많았다”라면서 “본선에서 시뮬레이션을 차분히 진행한 덕분에 대상을 처음 타는 좋은 결과를 얻었고 제 인생에 하나의 획을 그은 날이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300만원)은 한양대 전기공학부 학생들로 구성한 '내 주행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팀이 받았다. 우수상(200만원)은 인하대 동아리 '에임(A.I.M)'팀, 계명대 동아리 '비사(BISA)'팀이 각각 차지했다.

장기태 KAIST 모빌리티연구소장은 “본선에 진출한 12개 팀은 비교적 짧은 개발 기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기술 완성도를 보여줬다”라면서 “대부분 팀이 난도 높은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치열한 경합을 펼쳐, 참가 학생의 우수한 역량과 잠재력을 확인했다”라고 평가했다.

장 소장은 “이번 대회는 산업계 기술 지원을 넘어 실생활 문제 해결 중심의 학생 교육을 위한 실질적인 표준 모델을 제시한 사례”라면서 “앞으로 지역과 연계한 혁신 인재 양성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형식 충남 정무부지사는 “참가팀이 선보인 자율주행과 협력제어 기술은 충남을 이끌어갈 혁신 기술”이라면서 “충남은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이 홍성 내포 미래신산업 국가 산단에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