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게더앱스, 부동산 담보 P2P 상품으로 몽골 진출...업계 첫 해외 개척

투게더앱스, 부동산 담보 P2P 상품으로 몽골 진출...업계 첫 해외 개척

개인간(P2P) 금융 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몽골이나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주로 겨냥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투게더앱스(투게더펀딩)는 이달 중 몽골 시장 진출 작업을 마무리한다. 몽골 법인을 통해 부동산 담보 P2P 상품을 선보인다.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와 협력한 새로운 금융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몽골에서 부동산 대출을 취급하던 현지업체 지분을 100% 매입하는 방안을 몽골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 받았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전용면적 80∼200㎡ 아파트(시세 7500만∼2억원)를 주요 상품으로 취급한다. 상환기간은 6~36개월까지 상품을 다양화하며 원리금균등상환방식으로 선보인다. 담보인정비율(LTV)를 40%까지 낮춰 경쟁력을 강화한다. 몽골 주민 대상으로 몽골에서 최초로 P2P 금융 상품을 선보인다.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와 협업, 몽골 현지은행 여신을 활용한 상품도 선보인다. 몽골 은행 예금을 별도 상품화해 우리나라 고객도 투자할 수 있게 한다. 현재 몽골 은행 이자율은 15.6~18.0% 수준으로, 예금이자 '0%대' 우리나라 은행에 비하면 상당히 높다.

특히 몽골 투그릭화 가치가 2011년 경제 성장기 이후 계속 떨어지면서 환율로 인한 차익도 취할 수 있다. 올해 평균 1달러당 2653투그릭으로 2011년(1달러당 1265투그릭)에 비하면 2배 이상 환율이 올랐다.

투게더앱스 관계자는 “이달 중 몽골 현지업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해 안으로 몽골 사업을 전격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P2P업계 최초 해외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케이뱅크(인터넷전문은행)나 카카오페이(간편결제) 등 다른 핀테크 업체는 상당수 해외로도 영역을 확대했으나 P2P업계는 국내에만 머물러 있었다. 제도적 기틀이 완전히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투자연계금융법'이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하면서 P2P업계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피플펀드도 동남아시아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피플펀드는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운용사 CLSA 캐티털 파트너스와 전략적 협약을 맺고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