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알팅스, '고정 콘텐츠 장기간 노출시 OLED TV 번인' 주장

알팅스의 번인 실험
알팅스의 번인 실험

OLED TV 번인 현상이 확인됐다는 실험 결과를 해외 리뷰매체가 발표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IT리뷰매체 알팅스(Rtings)는 2년 간 TV 번인 테스트를 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사용한 LG B6, 액정표시장치(LCD) VA패널을 사용한 삼성 KU6300, LCD IPS패널을 사용한 LG UJ6300 등 3가지 모델로 실시했다.

매체는 2017년 8월 31일부터 2년 여간 매일 20시간씩 TV를 작동시키는 극단적인 환경을 조성해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5시간 반 간격으로 패턴 테스트도 진행했다.

알팅스는 시간에 따라 TV 성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확인했다. 특히 화면에 고정 이미지가 나타나는 경우 성능 변화를 테스트했다.

알팅스는 실험이 진행된 지 4주 만에 결과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고정 콘텐츠가 장기간 나타나면 OLED TV에 번인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회전하는 로고에서도 번인이 나타나는 것으로 봐서 번인 효과는 누진적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함께 실험한 LCD TV 2종에서는 번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실험에서 OLED TV는 번인 현상을 예방해주는 옵션을 적용했지만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LG전자는 픽셀 시프트(Pixel Shift)라는 기능으로 픽셀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해 TV 번인을 방지하고 있다. 하지만 실험에선 고정이미지가 큰 경우엔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LG전자 관계자는 “해당 실험은 일반 시청 환경이 아닌 가혹 조건에서 실시한 실험”이라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