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TI, 'AI 냉난방 시스템' 에너지 절감 효과 입증

전자부품연구원(KETI)은 1년 내내 스스로 최적 냉난방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KETI가 개발한 AI 제어 기술은 기계학습을 활용, 사람이 조작하지 않아도 냉난방을 할 수 있고 자율적으로 에너지가 관리되는 것이 골자다. 평소 사용자 냉난방 등 온도조절 습관을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실내 온도를 제공한다. 또 스마트센서를 통해 재실 및 외출 패턴을 학습해 실내에 있을 때와 외출 후 귀가 시에 선호하는 온도를 맞춰준다.

아울러 현재까지 에너지(전력·열) 사용량을 기반으로 남은 과금 기간까지 사용량을 예측하고 소비자에게 알려줘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를 유도한다.

실제 KETI는 수도권과 대전지역 아파트 100세대를 대상으로 실증 연구를 진행한 결과 에너지 사용을 개선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난방(19년 1~2월) 및 냉방(19년 7~8월) 에너지 사용 분석에서 실증 세대의 에너지 사용은 다른 세대 대비 난방은 9%, 냉방은 16%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 실증기간 동안 사용자가 직접 온도를 조절하는 횟수도 줄어들면서 편의성 제공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상학 KETI 센터장(에너지IT융합연구센터)은 “세계적으로 AI 온도 조절이 스마트홈 핵심 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국내 시장에 접목하고 해외 수출에도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기반 냉난방 제어시스템 기술 개념도<제공=KETI>
AI 기반 냉난방 제어시스템 기술 개념도<제공=KETI>
가정 내 설치되는 AI 스위치<사진=KETI>
가정 내 설치되는 AI 스위치<사진=KETI>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