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CN 통신망 '와이브로 →LTE' 추진…더 강해지겠軍

육군이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통신망인 와이브로를 롱텀에벌루션(LTE)으로 전환하기 위한 검증에 나선다. 지속적 기술발전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육군이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통신망인 와이브로를 롱텀에벌루션(LTE)으로 전환하기 위한 검증에 나선다. 지속적 기술발전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육군이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통신망 '와이브로'를 '롱텀에벌루션(LTE)'으로 전환하기 위한 검증에 착수한다. 통신기술 발전을 감안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육군 제1군단은 'TICN 체계의 LTE 전환 및 국가 재난안전망 연동' 프로젝트 사업자를 선정한다. TICN은 첨단 네트워크로 전투 능력을 극대화하는 전술통신 체계다. 지휘통제·공격 무기 등 각 체계를 유·무선으로 거미줄같이 연결하는 네트워크 중심전(NCW)의 핵심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07년 TICN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23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당시 통신 기술로 와이브로를 택했다. 사업 착수 당시는 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와이브로가 주목받던 시기였다.

그러나 와이브로는 LTE에 밀려 퇴출됐다. 2019년 3월에는 주파수를 회수, 상용 서비스가 종료됐다. 육군이 TICN에 와이브로 사용을 고수하자 우려가 적지 않았다. 육군은 TICN이 자가망으로 기술이 사라져도 군에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지속했다.

육군은 프로젝트 제안요청서(RFP)에 “와이브로는 국내 공식 서비스가 종료된 이동통신 기술”이라면서 “장비·수리부속 생산과 기술 개발 중단으로 TICN 이통 체계의 유지보수 및 성능 개량 시 제한적 요소로 작용 가능성이 있다”고 적시했다. 육군은 “기술 개발과 지속 유지·보수 가능한 상용 표준화 이통 기술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와이브로를 고수하면 TICN 체계 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육군은 프로젝트를 통해 TICN의 와이브로 이통 체계를 LTE로 전환 구축, 기존 체계 대비 동급 이상의 기능과 성능을 발휘하는지 여부를 검증한다. 일부 차량형 이동기지국(MSAP)이 검증 대상이다. 재난망과의 연동 가능성도 타진한다. 제한된 범위의 통신 커버리지를 재난망을 통해 확대하는 게 목적이다. TICN과 재난망에서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통합 단말도 개발한다.

육군은 2021년까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전면 전환은 이후 추진할 계획이다. 육군은 1일 “민간 영역에서 충분한 기술 발전과 노하우가 축적된 LTE를 TICN에 적용, 지속 업데이트와 유지·보수가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고속·대용량 정보 유통을 통해 멀티미디어로 가시화한 데이터를 신속·정확하게 지휘통제 체계로 공유함으로써 네트워크 중심 작전 환경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초에 실시된 입찰은 한화시스템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표〉TICN 체계의 LTE 전환 및 국가 재난안전망 연동 프로젝트 개요

TICN 통신망 '와이브로 →LTE' 추진…더 강해지겠軍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