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성 원전 지역 주민들이 2단계 조밀건식저장시설(맥스터) 추가 건설에 대해 압도적인 찬성 의견을 내놨다. 정부는 탈핵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다음달 중 정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데드라인이 다가온 월성 원전 맥스터 증설이 적기에 이뤄질지 주목된다.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는 24일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에 대한 찬반 조사를 한 결과, 찬성 81.4%, 반대 11.0%, 모르겠다가 7.6%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경주시민 145명을 상대로 3주간 숙의 학습을 거치며 3차례 설문조사했다.
위원회는 시민참여단을 원전 5㎞ 이내 3개 읍면 또는 시내 등 거주지역과 연령, 성별, 직업, 학력, 소득수준 등으로 구분하더라도 모든 영역에서 찬성률이 최소 65% 이상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찬성 비율은 시민참여단을 상대로 지난달 27일 오리엔테이션을 한 이후 3주간 숙의 학습을 거치는 동안 상승했다.
6월 실시한 1차 조사에서는 찬성 비율이 58.6%, 2차 조사에서는 80.0%, 3차 조사에서는 81.4%로 지속 증가했다. 또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1차 조사 33.1%에서 2차 조사 10.3%, 3차 조사 7.6%로 지속 하락했다. 시민참여단이 숙의 과정을 거칠수록 맥스터에 대한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셈이다.
실제 시민참여단은 3주간 학습을 거치면서 원전 연료와 임시저장방식 관련 학습효과가 높았다. 재검토위에 따르면 원전 연료 관련 문항 정답률은 1차 설문에서 60.7%, 2차 설문 77.2%, 84.8%로 상승했다. 임시저장방식 관련 문항 정답률도 1차 설문 45.5%, 2차 설문 86.9%, 3차 설문 86.9%로 높아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의견 수렴 결과를 전달받은 뒤 정책 결정 검토에 들어갔다. 탈핵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다음달 안에 최종 증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맥스터 증설 시기가 있기 때문에 정책 결정 시기를 너무 늦출 수는 없다”면서 “이해관계자와 의견수렴도 한 번 더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검토위는 이번 주민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정부에 권고안을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진행 중인 사용후핵연료 중장기 관리방안과 함께 권고안을 제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산업부는 재검토위의 권고안과 별개로 다음달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수원은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에 관한 경주시 양남면에 공작물 축조를 신고하고, 양남면에서 신고를 수리하면 곧바로 증설에 착공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 맥스터 증설에 착공하면 2022년 3월로 예정된 포화 시점 전에 작업을 끝낼 수 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