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는 지난해 7월 우리나라를 상대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전격 단행했다. 이에 대응해 우리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 강화 전략을 마련하는 등 '극일'에 총력을 쏟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사흘 동안 전자신문사 주최로 열리는 '테크위크 2020 LIVE'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정부가 집중해서 추진하고 있는 '소부장 2.0 정책'의 핵심 내용이 자세히 소개된다. 국내 소부장 산업계가 일본 수출 규제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이 제시된다. 이와 함께 차세대 산업으로 꼽히는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부품과 솔루션에 관한 세션도 마련됐다. 삼성전기와 스타트업 민테크가 각각 최신 기술 및 시장 동향을 소개한다. 테크위크 2020 LIVE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K-소부장'의 다양한 면모를 직접 만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협력국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부장 2.0 정책과 기술혁신 전략'을 발표한다.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미-중 무역분쟁 등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급변하는 가운데 '소부장 자립'을 위한 국가 전략을 소개한다.
정부는 '첨단산업의 세계적 클러스터화를 통한 소부장 강국 도약'을 소부장 2.0 정책 비전으로 내세웠다. 글로벌 분업 구조를 기반으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필수 품목의 공급 안정성 확보와 기술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소부장 2.0 전략의 또 다른 핵심 축은 '첨단 산업의 세계 공장화'다. 명확한 유치 전략과 실효적 인센티브로 우리나라를 글로벌 첨단 산업의 굴뚝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국내 주력산업에 완결형 밸류체인을 제공하기 위한 포석이다.
박 국장은 소부장 2.0 정책의 세부 내용을 설명하는 한편 국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 방향,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기술 혁신 전략 등을 강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에서는 정해석 산업전장MLCC개발팀 상무가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기술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다.
MLCC는 전자제품 안에서 불필요한 신호를 차단하고, 댐처럼 기기 내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부품이다. 그동안 스마트폰, 노트북 등 휴대성 모바일 기기에 탑재됐지만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전기차, 자율주행 등 기술 발달에 따라 차량 내 정보를 처리하는 반도체가 늘었기 때문이다. 신속하게 데이터를 전송하면서 전기 흐름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MLCC가 요구된다. 특히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와 전자제어장치(ECU)에 MLCC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삼성전기는 MLCC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하는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 부산사업장에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초고용량을 구현하는 하이엔드 MLCC를 개발하기 위한 거점을 구축했다.
정 상무는 차세대 성장 동력인 전장용 MLCC 성능과 삼성전기의 제품 경쟁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기가 바라보는 시장 성장 가능성과 회사 비전을 소개한다.

이재훈 민테크 상무는 '배터리 재활용 기술과 응용 시장'을 발표 주제로 잡았다. 민테크는 폐기된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하기 위한 성능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최근 기술 경쟁력으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품질 검사에는 15~20시간이 소요됐다. 그러나 민테크 솔루션을 활용하면 20분 만에 배터리 셀의 출력·수명·충전량 등을 동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민테크는 정부기관, 국내 자동차 대기업 등과 다양한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이 상무는 “테크위크 2020 LIVE에서 전기차 재사용 배터리 시장 현황과 전망, 현재 전기차 배터리 진단 기술과 재사용 사례를 짚어 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테크위크 2020 LIVE는 '소부장 강국, 기술에 길을 묻다'를 주제로 국내외 20개 업체의 차세대 기술 소개가 진행된다. 행사는 온라인 생중계로만 참관할 수 있고, 사전 등록은 행사 홈페이지에서 15일까지 진행된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