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文 신년사, 마지막은 '국민통합'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2022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2022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대통령 임기 마지막 신년사를 통해 '국민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정농단'에 따른 박근혜 정부 탄핵과 이를 통해 출범한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분열된 나라를 새로운 정부 출범을 앞두고 통합해야 한다는 뜻이다. 취임 초기의 신년사와는 크게 달라진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 신년사에선 소득주도성장, 재벌개혁, 권력기관개혁,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비롯한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걸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신년사에서 오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적대와 증오와 분열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을 담는 통합의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생각이 다르더라도 크게는 단합하고 협력하며 이룬 역사”라면서 “다시 통합하고 더욱 포용하며 미래로 함께 나아갑시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유한하지만 역사는 유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올해를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원년, 선도국가 시대의 원년 등 미래를 향한 시발점으로 규정한 점도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한 국가적·사회적 통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어느 정부든 앞선 정부의 성과가 다음 정부로 이어져서 더 크게 도약할 때 대한민국은 더 나은 미래로 계속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까지 추진하는 동시에 차기 정부가 이어가길 바라는 의미에서 △국민 삶의 완전한 회복 △선도국가 시대 개막 △선진국 수준 삶의 질 제고 △지속 가능한 평화 제도화 등 4개 중점 과제도 제시했다. 특히 경제 회복 등 민생 안정이 국정의 궁극적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함은 최대한 보완해 다음 정부에 더욱 튼튼한 도약의 기반을 물려주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믿는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국정에 충실할 것임을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2년 신년 인사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2년 신년 인사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