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정부 총력 대응 속 BTS 라이브, 190개국 생중계…경제 파급효과 1조2000억원

[이슈플러스] 정부 총력 대응 속 BTS 라이브, 190개국 생중계…경제 파급효과 1조2000억원

방탄소년단(BTS)의 21일 컴백 라이브 공연을 앞두고, 생중계를 진행하는 넷플릭스는 물론이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막판 총력 준비와 점검에 돌입했다. 이번 공연의 경제 효과는 최대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콘텐츠 산업에서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세계 190여개국에 생중계되며 콘텐츠 유통의 판을 바꾸는 '라이브 스트리밍 시대'의 서막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가진 방탄소년단이 20일 새 앨범 '아리랑(ARIRANG)'을 발표하고 이튿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공연을 연다.[빅히트뮤직 제공]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가진 방탄소년단이 20일 새 앨범 '아리랑(ARIRANG)'을 발표하고 이튿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공연을 연다.[빅히트뮤직 제공]
‘스위프트노믹스’ 넘본다…K컬처 확산 경제효과 기대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방탄소년단의 공연 '아리랑(ARIRANG)'은 국내 공연 역사상 역대 최대규모로, 다양한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개국에 생중계된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2만2000석 규모의 객석을 조성하고, 총 현장 관람인원은 26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전례없는 스케일에 문화·공연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BTS 국내 콘서트의 경제효과는 지적재산권(IP) 수입, K팝 위상 제고 등 간접 효과까지 고려하면 최대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영국 가디언은 “완전체로 복귀하는 BTS의 월드투어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기록을 넘어서는 경제효과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 2023년 미국 주요 도시에서 5개월 간 52회 공연을 진행하며 50억달러(약 7조5000억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창출해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현재까지 확정된 BTS 해외 공연은 34개 도시·82회인 만큼 테일러 스위프트를 넘어서는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 라이브를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만큼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알릴 기회가 될 전망이다. 문화적 정통성을 상징하는 광화문이라는 공간과 한국 현대 대중문화의 대표주자인 BTS가 결합된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확산되는 셈이다.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소비는 단순한 인지도와 관심을 넘어 해당 국가에 대한 호감도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넷플릭스가 브라질, 프랑스,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7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해외 시청자가 K-콘텐츠를 접하는 주요 서비스는 넷플릭스였으며, 넷플릭스로 K-콘텐츠를 시청한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 의향(72%)이 비시청자(37%)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국가 호감도 상승이 관광과 외식, 문화 산업 전반의 소비 증가로도 이어졌다. 문체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이 지난달 발표한 '2025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흥행 이후 여행 비수기인 6~8월 K-팝 상품 예약이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푸드 관련 외신 보도에 '김치', '셰프' 등이 주요 키워드로 언급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BTS 컴백 공연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K컬처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박물관 및 미술관들과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등은 BTS 멤버들이 관심을 가지는 역사 유물, 미술품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과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 1회성에 그치지 않고, 한국 관광·문화 산업을 지속 발전시킬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일은 과제다.

OTT를 통한 라이브 중계 방식을 통해 콘텐츠 유통에도 새로운 전기를 쓸지 주목된다. 넷플릭스의 가장 큰 무기는 접근성이다. 앞서 넷플릭스가 2024년 기획했던 라이브 '제이크 폴 VS 마이크 타이슨' 복싱 매치는 6500만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바 있다. 향후 대규모 문화·스포츠 중계에세 OTT가 중요한 플랫폼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게 될지 주목된다. OTT에 인프라를 제공하는 통신망 사업자와 공정한 비용 분담 등은 과제다.

광화문 대규모 인파 몰릴 듯…안전·망 대응 총력전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마련된 홍보문구 앞에서 관광객이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마련된 홍보문구 앞에서 관광객이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서울 한복판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정부는 한국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문화 행사를 준비하는 한편 안전한 행사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SNS에서 BTS 광화문 공연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서 언제나 그랬듯 서로를 배려하고 질서를 지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 안전은 최우선 가치다. 경찰은 19일부터 21일까지 종로구와 중구 일대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제5차 BTS 컴백행사 부시장단 점검회의'를 실시하고 시민 안전 및 인파 관리 대책을 최종 점검했다. 서울시는 행사 당일 오전 10시부터 상황 종료시까지 세종문화회관 4층에 '관계기관 통합 현장본부'를 운영할 예정이다.

인파 관리를 위해 지하철 무정차 통과, 도로 전면 통제 등 교통 대책을 시행한다. 행사 당일 광화문 일대 세종대로, 사직로, 새문안로 등 주요 도로는 전면 차단한다. 지하철은 광화문역과 시청역, 경복궁역을 시간대별로 폐쇄하고 무정차 통과한다.

경찰에서는 이번 공연 관람객이 26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약 25만명이 모였던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 이후 최대 규모다. 경찰은 인파 밀집도 관리를 위해 '스타디움형 인파관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티켓을 소지해야 진입 가능한 구역은 2만명, 그 외 31개 출입구로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최대 8만명 정도로 예측된다.


비상통신체계도 가동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통신사, 플랫폼, 넷플릭스와 협력해 이동통신 기지국 18대와 중계기 17대를 배치하고 트래픽 분산, 비상통신 체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TS 광화문 컴백 공연 관련 정부 및 유관기관 대응 현황
BTS 광화문 컴백 공연 관련 정부 및 유관기관 대응 현황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