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가와 라인 CEO, "2015년까지 10억 사용자 목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2년 안에 페이스북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포부를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라인 간담회에서 모리가와 아키라 라인 최고경영자(CEO)가 “2015년 말까지 10억 사용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모리가와 라인 CEO, "2015년까지 10억 사용자 목표"

라인은 이 날 올해 말까지 5억명에서 6억명 사이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 뒤 내년 말까지 10억명을 달성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달 1일 기준 라인의 사용자는 4억명가량이다. 모리가와 CEO는 이 같은 계획을 설명하며 “나는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라인은 현재 일일 170만 신규 사용자를 유치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기존 문자메시지 대신 인스턴트 메시지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지는 추세다.

라인은 그동안 와츠앱, 바이버 등과 경쟁해 왔지만 이들이 각각 페이스북과 라쿠텐에 인수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난 2월 페이스북은 와츠앱을 190억달러(약 20조원)에 인수했고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쿠텐은 9억달러에 모바일 메신저 바이버를 사들였다.

라인 사용자의 85%는 일본 밖에 있다는 점은 가장 큰 경쟁력이다. 페이스북은 미국 외 지역의 취약한 사용자 저변을 넓히기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와츠앱을 사들인 바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라인의 기업가치를 168억달러로 추산했다. 페이스북 개인 사용자당 42달러, 라인 사용자당 40달러의 가치를 매겼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