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IT 분야에서 ‘일본판 스티브 잡스’ 육성에 나선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총무성이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진 IT 인재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같은 독특한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일본 총무성은 IT 연구개발 위탁사업으로 ‘독창적인 사람을 위한 특별 기준’을 마련한다. IT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사람에게 연간 300만엔(약 3000만원) 한도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저명한 기술자와 벤처기업에게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이 기존과 다른 점은 아이디어 구현 과정에서 실패도 허용한다는 원칙 때문이다. 의미있는 실패로 판단될 경우 계속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일본 정부 주관 연구개발 사업은 해당 과제의 성과를 내야만했다.
총무성이 정하던 개발 주제도 지원자에게 맡긴다. ‘기상천외하고 야심찬 도전’이라는 틀 안에서 지원금을 받고자 하는 IT 관련 주제를 자유롭게 응모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6월 접수를 시작한다. 면접 등 심사를 거쳐 10개 가량의 아이디어를 지원 대상 사업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