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서울'팀 가진 케빈 추 "전담법인 세워 수백억원 투자 할 것"

케빈 추 오버워치 서울 대표
케빈 추 오버워치 서울 대표

블리자드 1인칭슈팅게임(FPS) '오버워치' 서울 팀이 한국에 별도 법인을 세운다.

케빈 추 '오버워치 서울팀(가칭)' 대표는 3일 서울 파크하야트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오버워치 프로 e스포츠팀을 전담할 법인을 세울 것”이라며 “여기에는 선수, 코치는 물론 마케팅·세일즈팀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겠다”고 말했다.

케빈 추 대표는 북미 게임사 카밤 공동 창업자다. 지난해 넷마블게임즈에 회사를 총 8억 달러(약 9500억원)에 매각한 후 올해 오버워치 서울 팀 오너(owner)로 게임업계에 복귀했다. 중국계 미국인이다.

블리자드는 최근 서울·보스턴·뉴욕·로스앤젤레스(LA)·올랜도·샌프란시스코·상하이 7개 도시를 연고지로 한 오버워치 프로팀 구성을 발표했다. 추 대표를 비롯해 NFL, NBA, MLB 등 전통적인 스포츠 구단주들이 투자한다.

각 팀 오너는 오버워치 리그 가맹비로 블리자드에 약 200억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연말 LA에서 첫 시즌을 시작한다. e스포츠 리그가 도시를 연고로 팀을 구성하는 것은 처음이다.

케빈 추 대표는 카밤 시절부터 함께 활동한 한국계인 필립 현 부회장을 오버워치 서울팀 경영진으로 영입 했다.

현 부회장은 “서울을 연고로 한 기업이나 서울 시민은 e스포츠에 대한 이해도와 열정이 높다”면서 “특별한 사람, 종목, 도시를 기반으로 e스포츠 사업을 시작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리그 시작 후 1~2년이 지나면 수익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버워치 프로팀은 인(in)게임 아이템, 입장료, 중계권료, 스폰서 등을 통해 수익 활동이 가능하다.

추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이미 e스포츠에 관심이 뜨겁다”면서 “시간이 자날수록 e스포츠는 축구, 야구, 농구처럼 전통적인 스포츠 이벤트 못지않은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버워치 서울 팀에 수천만달러 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버워치 서울팀 선수와 코치진 구성에도 이미 돌입했다. 한국 에이전시를 선정해 팀 명칭 등 사전 작업에 한창이다.

추 대표는 “한국은 이미 전문적인 e스포츠 인력이 많다”면서 “최고 오버워치 팀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들과 만나 많이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