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관리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호킹 박사 연구실 슈퍼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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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E, 4개 신제품·서비스 한국시장 소개 기자간담회

함기호 한국HPE대표가 하이브리드IT 구축을 위한 다양한 장비와 솔루션의 빅픽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재구기자
<함기호 한국HPE대표가 하이브리드IT 구축을 위한 다양한 장비와 솔루션의 빅픽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재구기자>

“한국HPE는 인공지능(AI)으로 데이터센터 발생시 문제점을 자율 진단하는 데서 더 나아가 어디를 손봐줘야 제대로 작동하는지까지 정확히 찝어주는 데이터센터 및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 ‘인포사이트(Infosight)’를 국내에 출시합니다. 또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멀티클라우드 고객들의 HW와 SW상 문제를 간단하게 관리해 주는 멀티클라우드 관리 솔루션 ‘원스피어(One Sphere)’도 제공합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의 이론우주론연구소에 48대가 들어갈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은 모듈형 인메모리 슈퍼컴인 ‘슈퍼돔 플렉스(Superdome Flex)’도 내놓았습니다. 여기에 온프레미스(기존 구축 시스템)에서 사용량 기반 과금형식의 IT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린레이크(Green Lake)’서비스도 추가됩니다.”

함기호 한국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K타워 빌딩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 달 28일 스페인 마드리드 ‘HPE 디스커버(HPE Discover)’행사에서 발표된 신제품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소개된 쟁쟁한 솔루션들은 그동안 HPE와 함기호 대표가 강조해 온 ‘하이브리드 IT’ 국내 시장 공략의 첨병이 될 전망이다.

■“인공지능으로 데이터센터 및 스토리지 관리...‘인포 사이트’로 차별화”

“고객들이 사용하는 앱과 데이터 사이에는 갭이 존재하는데 이를 메꾸는 것이 스토리지 업체의 화두가 된다. 기업의 장비는 많아지는데 운영자는 줄고 있다. 이제는 장애가 나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이 됐다. 데이터 센터 하나하나를 누군가가 돌봐 줘야 한다. 이럴 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인 ‘인포사이트(Infosight)’가 유용하다.”

이날 가장 높은 관심거리였던 인포사이트를 소개한 이경근 HPE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사업부 상무의 말이다.

그는 “HPE 본사가 지난 3월 인수한 스토리지 업체 님블(Nimble)이 보유한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센터 및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인 인포사이트는 인공지능(AI)이다. 기존의 솔루션들과 달리 시스템 장애시 어떤 내용인지를 단순히 알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어떤 장애가 발생했고, 어떻게 대처해야 이전처럼 정상 작동하는지를 알려준다”고 말했다. 인포사이트는 머신러닝 및 빅데이터 엔진을 이용해 지금까지 전세계에 공급된 님블 스토리지 장비에서 상태정보를 수집·분석한다. 그리고 유사한 장애 환경을 보이는 고객사에 장애 예측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경근 상무가 님블과 함께 공급되는 인공지능 방식의 데이터센터관리 솔루션 인포사이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재구기자
<이경근 상무가 님블과 함께 공급되는 인공지능 방식의 데이터센터관리 솔루션 인포사이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재구기자>

이 상무는 “HPE가 올초 (10억9천만달러에) 인수한 님블을 통해 확보하고 싶어한 핵심역량이 인포사이트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포사이트의 핵심을 자율관리(Self Management),자율 수리(Self Healing),자율 최적화(Self Optimization)로 요약했다. 또한 서버 네트워크에서 발휘되는 이런 기능은 스토리지·서버 ·네트워킹·컨버지드 인프라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HPE는 인포사이트가 11월부터 공식적으로 HPE 식구가 됐고 브랜드는 그대로 가져간다고 밝혔다.

HPE는 이날 “인포사이트를 님블에 이어 쓰리파(3PAR)에 추가 적용했으며 단계적으로 HPE가 공급하는 6종의 모든 스토리지에 적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HPE는 이 솔루션이 데이터센터,클라우드,스토리지 시장에서 핵심적인 차별화 요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킹박사 연구용 슈퍼컴 ‘슈퍼돔 플렉스’”...조만간 국내은행에 공급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자율주행차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하기 위해 엄청나게 빠른 의사 반영 속도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제공해 가능한 한 직관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키도록 개발된 슈퍼컴이 ‘슈퍼돔 플렉스(Superdome Flex)’다.”

유충근 상무는 HPE가 컴퓨팅 부문 라인업 강화 차원에서 SGI를 인수·합병해 만든 차세대 ‘인메모리 컴퓨팅’ 시스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인메모리 컴퓨팅 방식의 슈퍼돔 플렉스로 수집된 데이터는 메모리(저장공간)에 저장되는 동시에 계산 및 분석을 마치게 된다. 이는 데이터를 일단 메모리에 먼저 보관한 후 순서대로 처리하는 기존 슈퍼컴 방식과 차별화된다.

유충근 상무가 인메모리 방식의 슈퍼컴 슈퍼돔플렉스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재구기자
<유충근 상무가 인메모리 방식의 슈퍼컴 슈퍼돔플렉스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재구기자>

유 상무는 “HPE는 현재 한대에 48테라 바이트(TB)까지 확장 가능한 이 컴퓨터의 메모리 용량을 96TB까지 늘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슈퍼돔 플렉스는 최대 32개 프로세서를 지원하지만 4~32개 프로세서까지 단일 OS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PE의 슈퍼돔 전용 플렉스ASIC칩을 사용해 싱글 OS로 확장하면서 99.999%의 가용성을 보이게 된다는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 시스템은 하이브리드 데이터를 트랜잭션 시스템과 분석 시스템에 동시에 넣어서 처리함으로써 과거 시스템에 비해 30배 이상 성능을 개선시켰다”며 “총 900개 코어 메모리는 4테라의 대역폭을 낼 수 있다. 슈퍼돔 에이직 칩에는 확장시 병목현상을 막을 수 있는 기능이 들어 있다”는 내용도 함께 소개했다.

이어 “슈퍼돔 플렉스에는 인텔 스카이레이크 칩을 사용하고 있다. 종전까지만 해도 칩을 8개 이상 사용할 경우 플래티넘 CPU를 사용해야 했지만 슈퍼돔플렉스에는 8000계열 CPU는 물론 6000 계열 CPU까지 선택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더넷이나 시스템 IO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고 발열 구성 요소인 엔비디아 그래픽 칩셋(GPU)도 16개까지 장착할 수 있고, 인공지능 그래픽 처리 시에도 큰 힘을 발휘한다.

유 상무는 “HPE 슈퍼돔 플렉스를 통해 고객들이 가장 민감한 워크로드의 인메모리 데이터 분석을 하고, 데이터 규모 증가에 따라 시스템 규모를 매끄럽고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슈퍼돔 플렉스가 스티븐 호킹박사의 이론 우주론 연구기관에 48대나 공급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HPE는 기존 슈퍼돔X와 슈퍼돔 플렉스가 공존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퍼돔X는 확장성 개선을 위해 지속적 투자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유충근 상무는 이날 기자들에게 “슈퍼돔 플렉스가 조만간 국내 은행의 계정계에 납품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멀티 클라우드 환경의 수요자들을 보호해주는 관리솔루션 ‘원스피어’

“MS 애저, AWS, 구글, 클라우드28(유럽쪽에서 많이 사용하는 클라우드)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어느 한쪽에 편중되거나 셧다운될 경우를 상상조차 하기 싫을 겁니다.”

이날 유 상무는 이런 문제 해결용 솔루션이 될 HPE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용 SaaS(SW as a Service)인 ‘원 스피어(One Sphere)’도 함께 소개했다.

그는 “다양한 클라우드멀티 클라우드 쓰는 것이 좋지만 하나로 관리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었다. 원스피어는 온프레미스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동해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SaaS 기반의 멀티클라우드 관리 SW다”라고 요약했다.

유충근 한국HPE상무가 멀티클라우드 관리 솔루션인 원클라우드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재구기자
<유충근 한국HPE상무가 멀티클라우드 관리 솔루션인 원클라우드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재구기자>

즉 고객이 특정 클라우드서비스 업체에 락인(lock-in)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앱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관계없이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요지다. 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솔루션이 바로 원스피어다.

그는 이 시장의 미래에 대해 “아직 국내에 공급되지 않았지만 시장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본다. 다만 앱이 그런 형태로 변경돼야 하고 각각 클라우드 벤더들이 API를 만들어 열어줘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유충근 상무는 “고객들은 클라우드를 도입해 배포할 때 어디가 비용적으로 가장 싼지 알고 싶어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솔루션이 없었다. HPE의 원스피어는 모든 클라우드에 걸친 비용 및 활용 현황을 관리하는 대시보드를 현업에 제공하는 게 핵심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국내에서 멀티클라우드 매니지먼트를 할 수 있는 툴은 없다”고 단언한다. 이어 “현재 많은 국내기업들이 국내에서 멀티클라우드 솔루션 나오면 도입할 의사를 보여오고 있다”고도 전했다.

■전기를 사용하듯 온프렌미스에서 클라우드 사용하는 ‘그린 레이크’서비스도

마지막으로 소개된 서비스는 ‘그린 레이크(Green Lake)’였다.

이날 신용희 한국HPE 플렉서빌리티 커패시티 이사는 그린레이크를 “서비스 형태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스토리지면 스토리지, 서버면 서버를 사용하는 만큼 IT사용료를 내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신 이사는 HPE처럼 넓은 포트폴리오 갖춘 업체가 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HPE가 하이브리드 IT용 HW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관련된 SW를 다 가지고 있고 HW와 연관된 SW를 제공하고 있기에 가능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신용희 한국HPE 플랙서블 커패시티 담당 이사가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PE의 그린레이크 서비스의 이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재구기자
<신용희 한국HPE 플랙서블 커패시티 담당 이사가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PE의 그린레이크 서비스의 이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재구기자>

그는 이를 통해 “제어, 보안, 시큐리티, 클라우드의 이점을 그대로 가져가는 차세대 IT자원 소비모델”이라고 설명한다.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는 자원을 소비하는 고객은 사용된 인프라에 대해서만 비용 지불하면 되는 형태다.

가장 큰 특징은 온프레미스에서 데이터 센터를 사용할 수 있으며, 보안과 데이터 관리 부분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