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이윤 추구를 최대의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다. 특히 다수의 주주들의 투자를 바탕으로 이루어 지는 주식회사에서는 주주들에게 최대의 이윤을 안겨 주는 것이 일반적으로 경영을 잘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런던 경영대학원의 찰스 핸디 교수는 이같은 기업의 목표가 이제는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핸디교수는 최근의 저서 "역설의 시대 (The Age of Parado.)"에서 이익증대 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들이 이제는 종업원, 고객, 협력업체, 그리고 넓게는 기업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지역 공동체에까지 관심의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업을 떠받들고 있는 많은 중심 축 가운데 이제까지는 유독 주주라는 버팀목에만 힘이 모아졌으나 이제는 이를 분산시킬 필요 가 있다는 것이다.
핸디교수는성숙된 자본주의 경제에서 발견되는 아홉가지의 역설에 대해 특유의 통찰력과 날카로운 분석력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가운데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바로 "지성(intelligence) 의 역설 "이다. 최근들어 "기업을 움직이는 것은 바로 사람"임을 강조하는 경영자들 이 늘어가고 있고 인력과 지성이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도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면 핸디 교수가 알고 싶어하는 것은 바로 그처럼 기업의 자산으로서 중요한 인력을 수천, 수만명씩 해고 하는 기업들의 의도는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핸디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이는 곧 기업의 자산을 고이 간직해 온 기술을 내다 버리는 것과도 같은 의미인 것이다.
핸디교수는이러한 현상이 기업의 활동을 무조건 손익만으로 평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는이제는 기업이 대차대조표를 분석하듯이 종업원, 고객, 지역사회에 대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는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핸디교수의 주장은 꼼꼼하게 계산기를 두드리는데만 여념이 없는 경직된 기업가들에게는 그저 세상물정 모르는 소리로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을 꿰뚫는 핸디교수의 주장들은 변화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기업 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줄 것이다.
<>찰스핸디 지음. 1994년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프레스 펴냄. 303쪽, 22.50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