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전력이 추진하고 있는 인버터에 대한 "고"마크부여와 관련, 국내 인버터제조업체들이 딜레머에 빠져 있다.
그동안인버터의 이용 효율성을 한국전력측에 인식시켜 인버터사용확산의 틀을 마련한 국내 업체들은 한전이 "고"마크부여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어서 국산제품은 물론 외산제품도 적정기능및 능력만 수용되면 "고"마크 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렇게되면 "고"마크가 부여된 외산제품도 사용자가 구매할 경우 한전의 지원혜택을 국산"고"마크부여제품과 동일하게 받을 수 있게 된다.
당초국내업체들이 기대했던 것은 순수국산제품에 대해서만 "고"마크를 부여 한전의 구매.지원확대를 유도하는 것이었다.
한전이인버터구매자금의 일부를 지원하거나 인버터구매업체에 전기요금할인 혜택을 줄 경우 국내인버터산업이 수요촉발로 급속히 안정될 것으로 내다 봤다. 현재 국내보급모터의 인버터장착률이 5%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10% 까지만 장착률이 늘더라도 연간수요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수요창출은 수입선다변화해제가 불가피한 상태에서 짧은 시간동안 국내업체들의 대외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한전의 수입품 및 수입 조립품에 대한 동등한 자격부여방침은 이같은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IGBT인버터와 벡터인버터 등 첨단 인버터의 기술수준은 크게 뒤떨어져 있고아직도 대외기술 의존도가 높은 실정에서 동등한 조건의 경쟁이 외산 제품에 더 큰 이득을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수입선다변화 해제이전에 일부외산 제품의 성가만 높여 해제 이후 이들 제품판매활성화의 기틀만 만들어 놓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따라인버터업체들은 한전에 국산 제품에 대해서만 "고"마크지정을 강력 히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한전은 공기업인 한전이 외산 제품을 배척할 경우 무역마찰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이로인한 불이익이 국내 인버터제조업체에 돌아올것이라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5년8월에나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인버터에 대한 "고"마크부여논쟁은 이같은 문제로 인해 당분간 업계최대의 현안과제로 남을 전망이다.